[학술논문] 냉전기 문화연대와 ‘비동맹의 상상력’―북한–인도네시아 교류의 역사적 의미
...같은 해 수카르노 정권의 붕괴 이후 양국의 협력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본 연구는 북한의 대중매체 『문학신문』(1958~1965)을 중심으로, 작가·예술가를 축으로 한 비공식 문화교류가 외교 다변화의 흐름 속에서 전개되었음을 분석한다. 특히 송영의 「인도네시아 기행」과 인도네시아 인민문화련맹(LEKRA)의 활동을 통해, 반식민주의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공유한 문화적 연대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교류는 1960년대 가네포(GANEFO)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문화외교로 확장되며 비동맹 문화협력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비록 1965년 이후 교류는 단절되었으나, ‘김일성화’로 상징되는 문화적 유산은 냉전기의 이념적 경계를 가로지른 문화외교의 의미를 확인하게 한다.
[학술논문] 어느 ‘재일 권투선수’의 선택과 1960년대 한국 외교 ‒‘북송교포 김귀하 망명 기도 사건’문서를 중심으로‒
1966년 12월,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가네포 경기 도중, 귀국・북송사업으로 북한에 갔던 권투선수 김귀하가 일본 대사관으로 가서 망명 신청을 하였다. 하지만 총영사 관저와 일본 대사관을 오가는 사이 그는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결국 북한으로 송환되었다. 조선학교 출신으로 한국 국민등록을 마친 그는 세계챔피언이 된 김기수의 방어전 상대로 지목되었을 만큼 유명한 권투선수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북한행을 택했고, 북한의 현실에 실망하여 망명 기도를 하였다. 그의 거취를 두고 한국・일본・북한・캄보디아는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한국 외교는 이 전쟁에서 실패해 캄보디아와 외교를 단절했다. 김귀하 사건은 귀국・북송사업의 이면과 재일동포 정책, 1960년대 한국의 외교현실과 위상에 관한 다각적 논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