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단숨에' '마식령속도'로 건설한 '사회주의 문명국' - 김정은 체제의 북한문학 담론 비판
...세우려는 ‘사회주의 락원’의 지향점이 인민들이 먹고사는 식의주 문제 해결 같은 기본적인 민생 현안의 해결 차원을 넘어선다고 판단하였다. 스키장, 물놀이장, 축산기지 등은, 공동체적 이념뿐만 아니라 개인적 행복도 중시하는‘사회주의 문명국’의 실체를 위락시설과 여가문화의 찬가(讚歌)로 전경화(前景化)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그 문제점으로 여가를 실제로 향유하는 인민의 부재를 통해, ‘감성이 휘발된 채 레토릭만 남은’ 속도 강박증이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 속도전 담론이야말로 반 생태적인 후진국형 개발론의 답습이기 때문이다. ‘마식령 속도’ 담론의 분석 결과 김정은 체제가 꿈꾸는 낙원 실현은 여전히 회의적임을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