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국역 고려사』 완간과 학술적 의의
약 10년 간의 작업 끝에 2011년 완간된 『국역 고려사』는 기존의 『고려사』 역주본 수준을 뛰어 넘는 역작으로,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고려사』 역주본의 표준서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치밀한 주석과 함께 2000년대까지의 고려사 연구 성과가 반영된 방대한 양의 주석이 이번 역주본에 반영되어 있다. 또한 기존 『고려사』 판본과의 대조를 통해 <원문> 편에 세밀한 교감 및 표점 작업이 이루어 졌다. 그 결과 기존의 역주본과 차원을 달리한, 풍부한 내용의 색인어를 추출할 수 있었다. 편찬 책임자 및 역주자들의 노력이 30책이라는 거질의 역주본을 완성한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역사학뿐만 아니라 국문학과 한문학 연구자들의 조직적인 참여도 『고려사』 국역본을 완성하는데
[학술논문] 북한 『로동신문』에 보도된 고려시대 관련 기사의 현황과 주요 내용
본고는 북한 대중의 고려시대사 인식을 확인해 보기 위해 『로동신문』에 보도된 고려시대 기사를 분석해 보았다. 60년대에 집중적으로 기사화된 고려시대 인물들은 외세의 침입에 맞서 나라를 구해 낸 구국 영웅형 인물이었다. 강감찬, 서희 등 10세기말 11세기초 거란과의 전쟁에서 활약한 인물들이 주로 부각되었다. 문인들에 대한 기사도 예상보다는 많았으며, 고려 왕조에서 상위 지배계층에 해당하는 이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점도 흥미로웠다. 바람직한 여성상으로 김숙흥의 모친, 열부 최씨 등이 기사로 다루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물·유적 관련 기사를 통해서는 개성시 인근에서 출토된 순화3년명 제사용그릇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고려 초 태묘 운영의 실제를 짐작하게 하는 매우 뜻깊은...
[학술논문] 1950년대 북한 역사교과서의 민족형성 이해와 한국사 체계의 변화
...수용한 결과였다. 그런데 스탈린의 민족이론과 정책은 소련의 이해를 중심으로 하였고, 북한도 그에 종속시키고자 하였다. 1950년대 중반부터 비판적인 견해가 제기되었고, 1960년대 전반의 개설서 및 역사교과서에서는 민족을 단위로 한 한국사의 보편성과 내재적 발전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원초적・영속적 민족 이해를 정립하였다. 원시・고대사회에서 단일의 종족・민족을 상정한 것이다. 이제 신라 삼국통일의 의의는 부정・축소하였고, 발해사를 강조하였으며, 민족통일의 시점은 고려 초기로 조정하였다. 그런데 이때 고려의 민족통일은 근대의 민족을 전망한 민족형성의 역사적 과정이 아니었다. 이미 형성된 단일 종족・민족의 통일왕국 수립을 의미하였다. 원초적・영속적 민족 이해에서 새롭게 부여한 고려왕조 성립의 역사적 의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