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지역 석관묘유적의 특징과 성격
...북한지역 석관묘의 출현과 확산과정은 동시기 유행된 고인돌 및 요동지역과 연계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대동강유역에서는 기원전 13세기 전후(1단계) 얇은 판석 여러 개를 세워 만든 탁자형 고인돌이 축조되는데 주변에서는 구조와 출토유물이 유사한 석관묘가 확인된다. 동일한 현상이 요동 남부지역에서는 적어도 기원전 16세기부터 관찰되며, 두 지역 석재무덤의 출토유물 또한 계통성이 확인되어 해안지역을 따라 서북한지역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추정할 수 있겠다. 이후 제2・3단계(기원전 9~6세기)에는 석관묘와 고인돌의 수량이 점차 증가하고 묘실의 구조적 특징이 보다 유사해지면서, 두묘제의 특징이 결합된 새로운 묘제, 즉 석관형 석곽묘(Ⅰ형)가 출현한다. 또한 이 시기의 고인돌 중에는 정연한 형태의 단일 적석묘역을 가지며 받침돌이...
[학술논문] 북한의 ‘大同江文化論’과 고조선인식 검토
...‘대동강문화’는 ‘대동강 유역 문화’를 줄인 말로 평양을 중심으로 한 대동강 유역이 인류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중심지로서 세계 4대문명에 비견되며 기원전 4천년 후반기에 문명사회로 변화,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대동강문화의 내용은 대동강유역의 신석기문화와 단군릉, 비파형동검문화로 대표되는 청동기시기의 부락, 성곽, 고인돌문화 등으로 집약된다. 이 내용은 북한학계의 고조선연구사에서 기존 고조선 요동중심설에서 평양중심설로 전환된 획기적 사건이며 단군을 역사화한 이래 평양을 중심으로 구석기이래 우리 민족의 중심거점이 대동강변 평양일대였음을 강조하는 논리였다. 이 논의는 북한 고고학계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였는데 평양성지화를 통해 민족시조 단군-동명왕-왕건-김일성으로 연결되는 북한의...
[학술논문] 2000년대 북한학계의 단군·고조선연구 현황 검토
...연구경향은 평양지역의 강조, 기원전 30세기라는 건국연대, 건국 초부터 고대국가진입이라는 결론을 전제로 진행되는 점에 한계를 보인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이후부터 2016년까지 역사학분야의 관련논문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은 이 시기 문헌연구의 침체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고학 분야에서는 단군릉과 고인돌 등의 무덤자료를 비롯한 대규모의 취락유적과 성곽유적에 대한 발굴성과가 자료집형태로 출간되고 있다. 고고학 분야의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문제는 연대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기원전 4000년기에 이미 청동기시대에 진입하여 기원전 30세기 초에 고조선이 건국되었다는 주장은 절대연대의 근거가 되는 연대측정치의 수가 적다는 점과 그것을 적용하는 방식에서...
[학술논문] 최근 북한 학계의 고인돌 형식 연구 경향
이 글은 지금까지의 고인돌 형식 분류에 대한 기준과 방법에 관하여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한 북한 학계의 최근 연구 성과를 소개한 것으로 북한지역 고인돌의 형식과 변천 그리고 연대 문제를 검토해 보았다. 고인돌의 형식 분류에 있어 돌깐시설(돌무지)을 기준으로 유형을 나눈 기존의 방식은 비합리적이다. 상원 왁새봉 고인돌과 황주 극성동 고인돌 유적처럼 하나의 돌무지 묘역 안에 여러 종류의 무덤방이 축조되었고 묻기가 서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돌무지 시설은 무덤방의 축조에 이용된 얇은 판자돌이 덮개돌의 하중을 지탱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보조시설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고인돌의 형식은 무덤방의 축조 방식, 벽의 구조와 벽체의 재질을 1차 분류 기준으로 설정하여 침촌형, 오덕형, 묵방형, 석천산형, 제주형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