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전쟁기 천주교회와 공산 정권 ―초대 주한 교황사절 번 주교(Bishop Byrne)를 중심으로―
이 연구는 한국 전쟁기 북한 공산 정권과 천주교회의 문제를 초대 주한교황사절 번 주교를 중심으로 검토한 글이다. 이를 위해 메리놀 외방선교회와 골롬반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남긴 한국 관련 문서를 활용하여 보다 국제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냉전에서 공산 정권은 주요한저항 세력인 천주교회를 적대 진영으로 간주하여 공격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황 비오 12세는 1947년 4월 7일자로 번 주교를 교황특사로 한국에 파견하였다. 한국 천주교회와 정치인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에 교황청이 교황사절을 파견한 것은 한국을 독립 국가로 승인한 정의의 결단이라며 환영하였다.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도미군정과 유엔, 그리고 천주교회의 긴밀한 교류 속에 이루어졌다. 미국의 교회 관련 신문과 잡지에는 대한민국이 천주교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