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태준, 최대다수의 행복을 꿈꾼 민주주의자 - 해방 이후 이태준의 사상과 문학
해방 이후 이태준은 조선문학가동맹 및 민주주의민족전선의 간부로 참여하여, ‘인민민주주의’를 모델로 하는 통일국가 건설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였다. 당시 이태준을 포함한 중간파 지식인들은 ‘인민민주주의’를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관점에서 수용하였다. 공리주의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대등한 주권(일대일)을 부여하고, 모든 종류의 사회적 불평등은 ‘불의’한 것으로 규정하였다. 특히 존 스튜어트 밀은 ‘인간으로서의 품위’ 즉 인격의 함양’이 사회전체의 행복을 증진한다고 주장하며, 사회구성원을 교양인으로 양성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밀의 ‘주장’은 조선의 ‘문화주의자’에게...
[학위논문] 해방기 북한 시문학 연구 : 1945~1950년을 대상으로
...창작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서정시도 일정량 창작되었는데 이는 남북 시문학의 공통 분모라는 점에서 귀중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서정시가 소박한 감정의 드러냄으로 머물고 마는 것은 해방 직후 서정시에 대한 북한문단의 인식에서 비롯된 바이다. 역사적 대전환기에 새로운 것의 발견을 위한 파토스가 북한예술에 드러나는 방식이 바로 공리주의적 예술관이라 볼 수 있는데 시에서 그 구체적인 방법론이 서사성의 추구였다. 서정적 응축을 통해 새시대의 논리를 급속히 전파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서사성은 주요한 시적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서사는 낡은 사상과 제도를 거부하며 영웅과 영웅적 행위에 대한 요구로 관철된다는 점에서 서정과 서사의 운명적 관계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해방 직후 북한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