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 지체장애인의 남한 사회로의 삶의 여정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1)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이자 지체장애인이라는 교차적 정체성을 지닌 이들의 삶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그 의미를 서사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Clandinin과 Connelly(2000) 가 제시한 3차원 내러티브 탐구(시간성, 사회성, 공간성) 분석 틀을 적용하였으며, 연구참여자 3명을 대상으로 생애사에 기반한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은 북한에서의 구조적 억압과 비가시화, 탈북이라는 전환, 그리고 남한사회에서의 제도적 장벽과 낙인 속에서 주체적으로 자아를 재구성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의삶은 ‘몸으로 써 내려간 여정’, ‘목소리로 외치는 여정’, ‘공간에 색을 칠하는 여정’...
[학술논문] 젠더로 보는 냉전의 스포츠─올림픽 경쟁과 북한 여성 선수들에 대한 남한의 언론 보도
...한정숙 선수 등에 대한 남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스포츠에서 냉전과 젠더의 교차적 작용을 살펴본다.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당시 뛰어난 기량을 보인 북한 여성 선수들에 대해 젠더화된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북한 여성 선수의 신체적 특징, 태도를 거론하며 그녀의 ‘여성성(femininity)’을 공격하거나, ‘정상적 성(normative sexuality)’의 범주에 맞지 않는 ‘중성’으로서 여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식이었다. 이 글에서는 스포츠에서 성과 젠더가 작동해 온 오래된 역사와 함께 1950년대부터 미국이 사회주의권 여성 선수들에 대해 강하게 제기해 온 성 정체성 의혹 등을 다루면서,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한국이 북한과의 스포츠 경쟁에서 젠더...
[학술논문] 한국전쟁의 의도적 망각과 전쟁포로의 기억 투쟁 - 하 진 전쟁 쓰레기와 폴 윤 스노우 헌터스를 중심으로
...스노우 헌터스는 실증적인 역사 기록과 인물을 서사의 자원으로 활용하면서도 전쟁포로에 대한 공적 기억을 배반하고 교란하는 새로운 역사 쓰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회고록과 소설이라는 양식을 줄타기하며 거대 역사를 개별적인 서사로 모자이크하는 작업은 각국에서 가공한 역사가 은폐한 진실을 교차적으로 드러내고 대항 기억을 생산・유통하는 실천으로서, 기억의 국경을 넘나드는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문한다. 국가 기억과 체제의 장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민자 정체성과 ‘영어’라는 타자의 언어는 재현 불가능의 영역에 폐색되어 있던 포로의 존재를 간국가적(transnational) 상상력 속에서 가시화하고 이데올로기적 국경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창작의 조건이자 전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