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해방기와 전쟁기의 문학은 그간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해방 후의 문학 작품들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적 질서로 환원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다종다양한 감각들을 노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해방의 감각들은 오늘날까지 온전히 사라지지 않고 종종 때늦은 유령적인 기억으로 평화로운 현실을 엄습한다. ‘선진적인 국가’를 이루었다는 자부심 한편에서 등장하는 불안의 정서들은 대한민국의 선진성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가성에 대한 질문의 결과이다. 온전한 국경 대신 휴전선을 경계로 삼아 발전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민족과 국가에 대한 해소되지 않는 질문들이 남아있다. 이 책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부분적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경제/과학]
...그 당시 산업기반시설은 다른 최빈국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었다. 북한 주민의 교육수준은 서유럽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고 국민들은 업무나 기술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고 근면성 역시 다른 개발도상국 국민들보다 뛰어나므로 생산성도 높았다. 게다가 임금은 여타 개발도상국들보다 낮았다. 북한은 한때 제3세계 국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발전모델을 이룩한 국가라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나라는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기에 해외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지 못했을까? 이 문제를 상세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북한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는 종합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북한의 법률 환경과 제도는 과연 해외투자와 교역에 적합한 것인지, 북한을 둘러싼...
[학술논문] 남한주민과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문화 기초 조사-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과의 결혼에 더욱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이탈주민은 해외동포와의 결혼에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남한주민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둘째, 남한주민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북한주민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직업 자부심이 강했고, 남한주민은 공무원과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북한이탈주민은 공무원, 전문직과 더불어 노동자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셋째, 직업선택에 있어서 남한주민은 부모의 판단과 권유, 북한이탈주민의 경우에는 국가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설문조사 분석결과는 남한주민과 북한이탈주민의 문화통합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 남한주민이 북한이탈주민에게 갖는 부정적인 시각을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학술논문]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전후한 인권논의에 관하여
...가부장적이고 후견적인 행정국가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민주통합당의 공약과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인권 관련 공약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인권은 우리 사회의 기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여전히 인권문제는 우리사회에서 소위 “좌파”의 몫으로 인식되어 특정 정치진영의 특수논리로 규정되어 있다. 2012. 12.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인권에 관한 담론을 의도적으로회피하면서도 문재인 후보를 정치적 공격할 때는 인권담론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인권담론의 차이는우리의 역사 속에 형성되어 온 정치세력의 정체성과 그동안 우리 사회가 성취한 민주화와 산업화의 업적에 대한 자아도취적 자부심과 이에 대한 정치지도자 및...
[학술논문] 군필자 보상 인센티브제도와 평등 ― 제대군인의 희망준비금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
...국가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납세의무와 더불어 국민이 이행해야할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납세의 의무와는 달리 병역의무는 일신 전속적 의무로, 타인이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일정한 연령에 달한 남성의 의무복무제 시행은 헌재의 1999년 제대군인 가산점제 위헌결정과 그 후 이뤄진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맞물려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필자의 보상 인센티브제도를 놓고 다음과 같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군필자보상인센티브제도의 도입을 긍정하는 자들은 병역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헌신봉사라는 점은 동일하기에 시민사회와 국가가 이를 보상하는 것은 선진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자부심이고...
[학술논문] 해방 후 한국광복군의 국군 참여와 활동
...민족정통성을 정립하는데 앞장섰다. 6.25전쟁에도 참전하여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고,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 북진에 앞장서거나 중공군 개입 이후에는 후퇴작전에도 참가하며 적지 않은 희생도 치렀다. 광복군 출신들은 이와 같이 주체적인 국군 창설과 정병 육성은 물론, 6.25전쟁에 참전하여 조국을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 민족독립과 조국광복을 위해 싸웠던 광복군의 독립정신이 광복 후 국가수호의 호국정신으로 발현된 것이다. 이는 국군에 참여한 103명의 광복군 출신자 가운데 101명이 대통령장을 비롯하여 독립장・애국장・애족장 등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대한민국 국군 창군시기 광복군이 견지한 민족군사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역사의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학술논문] 조선족들의 역사적 트라우마, 민족과 국가의 이중주
...‘중국건국의 공헌자’라는 자부심을 통해서 극복해왔다. 게다가 그들은 중국으로 이주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고향상실’과 문화대혁명시기의 상처들을 조선족 문화의 자긍심에 근거한 한족과의 이항대립적 계열화, 그리고 연변조선족자치주라는 공간을 한반도로 형상화하는 전이와 응축의 기제를 통해서 극복해왔다. 하지만 그들의 이런 트라우마 극복전략은 최근 한국-한국인과 만남을 통해서 ‘억압’ 또는 ‘좌절’되고 있다. 왜냐 하면 한국인들의 분단국가주의가 한국을 중심으로 하여 ‘한족-조선족’의 이항대립적 계열화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조선족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과 국가의 이중주’를, ①코리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