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시기 ‘정치-문화적 중화제국’의 일부였는가?
왕위안충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에 대해 깊이 읽고, 토론하며
한중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를 성찰하자
1894년 청일전쟁은 동아시아 세계의 오랜 중국적 질서의 와해와 근대 국가를 향한 갈림길이었다. 이듬해 청일 사이에 체결된「시모노세키」조약 1조는 “중국은 조선국의 완전무결한 독립과 자주를 확실히 인정한다.”라고 명시했다. 조선이 그동안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것인가? 비록 생존을 위해 중국에‘사대’를 했을지는 몰라도,‘중국의 일부’였다는 조약의 첫 문구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중국에게 한국은 무엇이었고...
[법/인권]
...행동계획을 발전시키는 등 북한인권 문제 해소를 위해 개입한 경험을 나누며 통찰을 제공한다.
북한인권 탄압 및 침해는 북한 주민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가 저지르는 공개 처형, 고문, 강제 이전, 사상·표현·종교의 자유 침해, 차별, 성폭행, 강제 낙태 및 기타 성폭력, 노예화 뿐만 아니라 미국, 한국, 일본 등 국적을 가진 외국인 납치 및 강제 실종 등 반인도적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침해가 지속될 수 있는 원인은 “정책, 제도, 불처벌 관행이 범죄의 핵심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결론 내렸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지난 6년간 북한인권이 더 악화됐다.’는...
[학술논문] 중국의 자본화과정에서의 토지제도의 변천과 보상에 관한 고찰
중국의 개혁⋅개방에 따른 사회주의체제의 전환과정에서 토지제도는 중국의 역사적과정 및 정치체제에 기인하는 중국적 특색으로 단장되는 독특한 사항이 많다. 사실상 1978 년 개혁⋅개방 이후에 중국은 계획경제에서 계획상품경제로, 그리고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였으며 종합적인 국력이 현저하게 증가하였다. 중국은 1988년 헌법 개정에서 토지사용권은 법에 따라 인정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 한 이후, 헌법 개정에 맞추어 중국은 토지공유제의 바탕 위에서 사적 지배권인 물권을인정하고 있다. 국가소유의 신성성이 퇴색되고 국가소유⋅집체소유⋅사인소유가 나란히규정되면서 모두 평등한 보호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의 토지제도는 도시와 농촌을 구별하는 정책을 사용하고...
[학술논문] 남북한 통일 이후의 과거청산
...이들 국제형법의 규범성은 북한 스스로가 이를 인정하고 있으며, 한국 형법이 취하고 있는 세계주의 원칙에 따라 행위지와 행위자의 국적 등과 관계없이 국내형법에 따라 이들 범죄는 처벌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범죄의 경우 갑자기 북한지역에서 북한 형법의 효력이 상실되고 한국 형법이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형법의 전면개정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이에 따라 북한 형법이 처벌하고 있던 행위를 한국 형법에 의해서도 처벌하여야 하는 점이 검토되어야 한다(불법의 연속성). 만약 그렇지 않으면 법률의 변경에 따라 “그 행위가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때”에 해당하므로 형법 제1조 제2항에 따라 더 이상 처벌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불법의 연속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피고인에게 가장 유리한 법이 어느...
[학술논문] 중국조선족의 영웅 서사적 특징과 역사적 기억
중국조선족은 한민족 혈통에 중국 국적을 가진 경계인으로 그들의 삶에 대한 기억을 형상화한 문학도 그 범주가 불명확하다. 그러할수록 조선족 학자들은 조선족 문학의 특징을 발굴하여 중국 내외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본고 또한 이와 같은 의지의 표출로 중국조선족의 서사문학, 그 중에서도 그동안 개별 문학 연구 영역으로 다뤄지지 못하였던 조선족 영웅 서사의 특징에 주목하였다. 본고에서는 중국신시기(新時期)에 집중적으로 정리되고 창작되어 활자화된 영웅 서사 중 집단적 이념의 실현을 위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영웅의 행적을 서사화한 조선족소설과 연변 지역의 설화를 주요 텍스트로 선정하였다. 살펴본 데 의하면 조선족 영웅 서사는 중국 17년(1949-1966) 문학 시기를 비롯한 1950~60년대 북한 문학...
[학술논문] 탈북여성과 공감/혐오의 문화정치학
탈북여성은 초국적 자본의 이동과 노동시장의 재편성 속에서 국민국가가 이주와 정주의 장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주자, 외국인 노동자 등과 함께 한국문학이 새롭게 주목한 주인공이다. 북한 여성들의 월경은 북한 체제의 가부장적 권위가 무너지는 한편으로 세계체제의 주변부 지역들이 강대국과 거대자본에 의해 서발턴화되고 있음을 증언한다. 탈북여성들의 이야기는 환대는 낯선 땅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대접받지 않을 이방인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무국적자나 난민은 국가, 국민, 영토라는 삼위일체에서 추방당한 사람들로 거주할 장소를 가지지 못하기에 ‘사람’이 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이들은 사회가 그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는 한 최소한의 법의 보호도 받을 수 없는 ‘비인간’, 소위 ‘절대적...
[학술논문] 한⋅중 인문교류의 현황과 전망 ― 한⋅중인문학포럼을 중심으로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문화적으로 높은 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학술적, 문화적 교류가 문제에 대한 이성적이고 본질적 인식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비이성적이고 피상적 인식이 야기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방지하거나 해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의 인문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상호의 문화적 정체성을 인정하고 공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정부가 求同存異의 원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儒敎文化圈’ 혹은 ‘漢字文化圈’이라는 단순한 범주화는 문화제국주의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수도 있다. 평등하고 상호적인 인문교류가 전제되어야만 ‘문화공동체’의 모색도 가능해질 것이며, 문화산업 분야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