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기영 농민소설에 나타난 쌀의 표상과 국가
이기영 농민소설에서 특히 일제강점기의 만주국 건설과 북한의 사회주의 국가건설이라는 사회적 격변기에, 쌀은 그 전통성과 친숙성, 그리고 소속감이 주는 민족적이고 문화적인 속성들 때문에,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미지 투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위 시기들에서 이기영의 농민소설들은 농업 생산 특히 쌀의 생산을 장려하는 국책문학으로 창작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창작된 「대지의 아들」에서 쌀은 때로는만주의 조선이주농민을 통해서 국가 아이덴티티와 민족 아이덴티티의 경계가 중첩된 이미지로, 우월과 열등을 나타내는 차이의 기호로, 때로는 문화적 동질성을 나타내는 기호로 이용되었다. 이 작품에서 쌀의 문학적 재현은 문화적 상징의 차원에서식민적 지배를 위한 포섭과 배제, 동질성과 차이의 논리를 제공했던 것이다. 해방 이후에...
[학술논문] 김창걸의 해방전 소설 연구
...않았고, 그러므로 그 작품들에서 표현되는 강한 경향성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김창걸의 <청공>은 아편의 해독성과 위해성을 고발하고 아편 근절의 강한 의지를 내세운 아편단금 정책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현경준의 <유맹>과는 본질적으로 구분되며 국책문학을 가장하여 국책문학의 테두리안에서 만주국의 국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비판적 글쓰기이다. 조선보다는 덜했지만 나름대로 국책문학과 친일이 강요되던 1930년대 말, 1940년대 초의 만주에서 이러한 잠재창작과 비판적 글쓰기가 가능했던 것은 반일사상과 민족의식을 고취하던 간도의 민족학교에서의 교육을 통한 사상의 형성과 성장 그리고 작가의 연보에서 확인된 공산주의자로의 성장에 의한 사상의 가능성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