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문예잡지 『三千里』와 재일코리안의 문화 정체성― 문학텍스트를 중심으로―
...화해, 재일코리안의 민족적 아이덴티티, 재일코리안 문학, 한국문학의 번역, 대중가요, 교과서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문예적으로는 창작시 47편, 창작소설 37편, 평론 860편, 한국문학의 일본어 번역(시 65편, 소설 2편, 민화 7편) 등은 소개했고, 이러한 작가/문학텍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글로컬리즘이라는 관점에서 재일코리안 문학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소중한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三千里』는 12년간(1975년-87년) 통권 50호라는 방대한 분량의 문예잡지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인정되지만, 좀더 범박하게 식민/피식민, 중심/주변, 포스트 콜로니얼, 세계주의라는 관점에서 보면, 해방이후의 『민주조선』을 비롯해 많은 잡지와...
[학술논문] 로컬의 유산과 두 ‘국가 풍경’의 창생 ― 1949년의 두 고향, <마음의 고향>과 <내 고향>
...상반된 감정을 하나의 장소에 동거시키는 한편 변증법적으로 지양하는 데 성공한다. 다른 하나는 식민지 시대의 유산과 관련되어 있다. 테크놀로지적 장치로서의 영화보다는 조선인의 주체적 개입이 보다 용이했던 식민지기의 연극 전통과 무대에의 관념, 조선색이라는 로컬리즘을 표방했던 회화적 세계는 해방의 시간에서 재활성화되었으며, 해방자로서의 김일성이라는 예외적 존재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출현에 의해 탈환된 역사이자 전통이 된다. 김일성의 출현이라는 예외적 사건 혹은 역사의 완성에의 요구를 오래된 로컬리즘의 미학과 결합시킬 수 있었던 이 영화는 이후 ‘역사의 완성-미달된 현실-인민의 동원 혹은 열기-난관 속에 나타난 예외자의 결정적 역할’이라는 순환적 북한 미학의 예기치 않은 전범이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