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 근ㆍ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역사인식 갈등 연구: 한국 민족주의의 ‘균열’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특히 상대방을 절멸시키려는 전쟁과 적대적 국가 건설과정을 거치면서, 정치적 민족 개념은 ‘정치적 정체성’으로 발전했다. 물론 남북 모두 자신이 한/조선 민족을 대표한다고 주장했지만, 남한에서 종족적 정체성과 정치적 정체성은 일치하기보다는 충돌했다.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남한 내 갈등은 양자의 충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em>금성교과서</em>는 종족적 정체성에 근거하여 한국 근․현대사를 평가한 데 비해, 대안교과서는 정치적 정체성에 근거했다. 그 결과 식민지 시기, 분단정부 수립, 통일, 북한 등 개별 쟁점에 대한 양자의 견해가 상치되었다. 결국, 한국 근․현대사를 둘러싼 역사인식의 갈등은 종족적 정체성과 정치적 정체성이라는 한국 민족주의의 균열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해방 이후 일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