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당위적 통일론과 위계의 일상: 김준태와 하종오의 통일시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김준태와 하종오의 시에 나타난 분단과 통일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단과 통일 담론은 1970~1980년대 민족문학, 민중문학과 깊은 연계성을 보이는데 당시 대표적 민중시인이었던 두 시인의 시에 그 양상이 잘 드러나 있다. 199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변화하는 남북관계와 통일인식에 대한 두 시인의 시적 응전은 계속 이어지고있다.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은 두 시인의 시에서 억압받는 민족의 모습으로 드러나는데 유신과 신군부 정권의 탄압으로 고통받는 민족은 민중, 농민, 노동자의 죽음으로 표현되었다. 광주민중항쟁으로 폭발한 민중의 힘이 1980년대 후반의 통일담론으로 이어지지만 진영논리와 결합된담론으로서의 통일인식은 관념적인 지향과 선언의 한계를 보이며 당위적통일론을...
[학술논문] 김준태의 시에 나타난 ‘통일 담론’
김준태의 시에 드러난 통일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1969년 등단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사에서 김준태 시인만큼 꾸준히 ‘통일’을 주제로 하여 창작에 임한 시인은 많지 않다. 여러 권의 시집과 산문, 평론에서도 ‘통일’을 가장 큰 주제로 삼은 김준태의 시를 통해 우리 시에 나타난 통일 인식과 통일론의 일단(一端)을 살펴볼 수 있다. 김준태는 초기시에서 민중의 현실과 언어를 통해 육체성을 활용한 남북의 결합을 표현했고 5.18 광주민중항쟁 이후에는 진보진영의 통일담론과 흐름을 같이하여 ‘민주주의’, ‘해방’, ‘공동체의 아름다움’으로 이어지는 통일인식을 보여주었다. 활달한 민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