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조선 공산당 평전
...자료를 접할 때마다 직접 현장을 찾은 그는 현재 경복궁역 7번 출구가 한성임시정부 첫 회합터였고, 낙원동의 돼지머리 고깃집들이 화요회 회관 자리임을 눈으로 확인했다. 또한 조선공산당 창당 당시 김찬이 살던 하숙집 자리는 3개월 만에 찾아냈고, 한성임시정부 수립 당시 김사국이 살던 하숙집을 찾는 데는 1개월이 걸렸다. 이렇게 저자가 발로 찾아서 확인한 당시의 흔적들은 책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책을 읽다 보면, 1925년 4월의 어느 날 하숙집을 나서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장소로 향하는 김찬과 김재봉의 긴장된 발걸음과 그들이 보던 거리의 풍경이 눈앞에 보일 듯하고, 북풍회관에 모인 사람들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귓가에 들릴 듯하다. 그런 생생한 역사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까지 이어져 크나큰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