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러시아 · 우즈베키스탄 · 북한, 그리고 다시 우즈베키스탄 ― 페르가나 고려인 김 레오니드의 살아온 이야기 ―
1936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출생한 김 레오니드는 그 다음 해 부친을 잃고 모친과 10세 위인 작은누나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로 강제이주 당했다. 당시 북한에는 그의 형과 큰누나가 조부모와 살고 있었다. 1957년 김 레오니드는 30년 전에 생이별한 큰아들을 만나려는 모친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갔다. 형이 살고 있는 북한 김책시에서 그는 고등학교에 편입하여 김책시 고등학교 축구대표선수로 도경기에 참여했으며, 이 때 같은 상황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북한으로 들어와 탁수선수로 도경기에 출전한 박 다리야를 만났다. 김일성대학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김 레오니드는 농업위원회(『과학통보』)에서 소련에서 간행하는 농업 관련 잡지의 기사를 번역, 편집하는 일을 하던 중, 1968년 소련영사의 도움을 받아 모친(2년전 우즈베키스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