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이탈여성의 구술전략과 담론적 수행: 어머니되기경험을 중심으로
이 글은 북한이탈여성들이 구술 채록 과정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구술하는 현상에 주목하여 북한이탈여성들의 구술 방식을 어머니도기 경험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북한 이탈여성들의 어머니되기 경험 구술방식은 세 가지로 나타났다. 어머니 되기 경험을 강조하거나, 다른 경험의 부수적인 예로 동원하거나, 다른 경험에 비해 부차시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구술 방식의 차이는 북한 이주 여성이 처했던/처한 위치의 영향 때문이었다. 북한에서 인정받았던 경험이 부재하고, 남한에서도 인정되는 경험을 보여줄 수 없는 경우에는 자신이 인정하는 경험에 집중하여 구술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인정받는 경험을 했던 구술자의 경우는 인정되는 경험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어머니 되기 경험을 구술하였다. 그리고 연구의
[학술논문] 김정은 시대의 멘탈리티 위반의 서사 - 단편소설 「정든 곳」의 국가 윤리와 개인의 욕망 사이
...발화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북한 문학은 국가가 부여한 사명을 열정적으로 수행하는 인물을 통해 국가 담론과 당적 목표를 선전해 왔다. 그러나 「정든 곳」은 교정되어야 하는 인물의 생생한 내면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주변부에 머물렀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끌어올린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주인공은 국가정책과 담론을 내면화하고 실천해 왔던 기존의 주인공과는 다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은 ‘나’의 심리를 가감 없이 묘사할 때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을, 국가의 사회적 기대와 윤리를 전달할 때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한다. 이 같은 시점의 전환은 공적 목소리로 위반의 서사를 통제하고 조율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국가의 담론적 층위와 갈등하는 생활세계 속 개인의 이야기는 북한의 사회적 압력이 이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