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관광]
...보고 손잡을 날이 /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
--- p.333
이러한 비극에 휩쓸린 것은 비단 정치인들만이 아니었다. 예술가들도 분단과 전쟁의 격동에 휘말렸다. 좌익과 우익, 중간파 단체가 즐비했고 예술가들은 정치 선전물을 만드는 데 동원됐다. 국가 건설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도 있었다. 문제는 그것이 좌와 우, 어느 한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됐다는 점이다. 좌익은 남쪽에서, 우익은 북쪽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전쟁은 더욱 비극적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주변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장면을 목도해야만 했다.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까웠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죄책감이 뒤엉켰고 그 속에서도 모진 삶은 계속됐다.
--- p.360
[정치/군사]
...야간전투 능력, 여섯째, 죽음도 불사하는 인해전술, 일곱째, 기계적 운송수단이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군이 보인 기민한 추격 속도 등이었다.
■ 심리전_ 트루먼 대 맥아더의 ‘웨이크섬 회동’부터 중국군 제38군 춘제의 추억까지
저자의 언급에 따르면, 전후 한국전쟁을 기록한 무수한 글에는 부주의하게 적은 몇 줄의 글이 작고 큰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처럼 한국전쟁을 둘러싼 각 세력의 심리전은 대단했다. 왕수쩡은 한·미 vs 북·중이라는 표면적인 구도뿐만 아니라 세력의 내부에 깃든 긴장감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국전쟁 하면 떠오르는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사령관이 한국전쟁에...
[정치/군사]
...문학작품이다. 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여러 개 언어로 번역된 것은 이런 이유에 기인한다.
여섯째, 단순한 한국전쟁 르포를 넘어서 전쟁, 자유민주주의, 국가존립의 이유, 국가 간의 동맹, 남녀차별의 사회적 문제, 인간적 유대감, 애국의 의미, 삶과 죽음에 관한 교과서 아닌 교과서라는 점이다.
코러스 출판사는 2009년 『자유를 위한 희생』이란 제목으로 『War in Korea』의 한글 번역판을 출간했다. 『한국에 가혹했던 전쟁과 휴전』의 제1부는 『자유를 위한 희생』의 초판 발행 14년 후인 올해에 기존에 미흡했던 번역과 역주를 대폭 보완한 것이다.
[법/인권]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죽음을 북한인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의 수단으로 이용하며 안보문제를 두고 북한을 압박했으며 2018년 첫 국정연설에는 웜비어의 부모를 초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회담 개최가 결정되자 백악관의 모든 언급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비판 내용이 사라졌다. 북한인권을 일종의 거래 용도로 사용한 트럼프의 전략은 비핵화 및 안보문제에 북한의 협력을 유도할 목적으로만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5월 북한에 억류되었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세 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미국으로 데려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 억류자를 다루는 방식은 오바마 행정부와 매우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학술논문] 한국 대통령 죽음에 대한 집단기억: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사후평가에 대한 미디어의 언어구성
...두 대통령 죽음에 대한 한국사회의 집단적 기억을 미디어의 언어 연결망을 통해 분석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국내 언론이 이들의 죽음을 어떻게 기억하고, 평가하고, 상징화하는지를 언어 사이의 의미론적 연관관계 분석방법을 통해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죽음기억에 대한 언어 연결망 분석을 통해 두 대통령의 개인적 미덕은 물론 당시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공적가치와 시대정신을 밝혀 보았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한국사회의 집단기억은 민주주의 운동, 정치적 투쟁, 남북 간의 화해 또는 평화와 같은 언어에 주로 집중됐다. 또한 민주화, 갈등과 화해, 정치적 역경, 대북정책, 지역주의, 경제위기 극복 등이 의미구조로 함께 묶였다. 이에 반해 노무현 대통령은 비리, 검찰, 서거, 죽음, 탄핵...
[학술논문] 제주 4 · 3 사건 당시 교회의 역할
...사태의 근본 원인을 경찰의 폭력과 테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고, 미군정 당국이 경찰의 폭행을 중지시킬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미국 메리놀 선교회의 캐롤 몬시뇰은 스위니 신부로부터 편지를 받고 직접 미국대사 무초, 군사고문단장 로버츠 장군, 그리고 한국의 대통령 이승만을 만나서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중단시킴으로써 제주도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회 신도들의 선무공작대 참여, 활발한 구호 활동 또한 4 ․ 3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일관된 입장이었다. 교회가 김익렬 9연대장이 나선 평화협상의 막후에서 협조하는 주요 역할을 담당한 일이나, ‘유지사건’ 당시 수많은 제주의 지도급 인사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막아낸 것 모두 평화적 사태 해결의 원칙을 실천한 것이었다.
[학술논문] 남북통일시대 교정복지의 방향에서 북한의 법과 제도
...않다고 본다. 이것은 독일 통일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깊은 후유증을 겪고 있는 독일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남북통일의 문제를 한반도의 미래에서 영원히 삭제할 수가 없다. 동서독과 남북한은 분명 여러 가지 면에서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 그러나 남북통일 후 안게 될 부담과 문제점들은 독일의 통일경험이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014년 김정일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변화하는 국제정세 남북관계의 화해무드와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시험등 힘겨루기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전쟁의 틈바구니에서 한반도가 제3의 화약고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통일을 위한 공동의 파트너이기에 북한의 법과 제도, 특히 사회의 안전그물망인 남북한의 교정복지정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