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
북한은 지금 몇 시인가
-‘평해튼’을 아시나요?
북한이 변하고 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시장경제적 요소가 확산되면서 점점 탈사회주의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유통업이 활기를 띠고, 사채업을 영위하는 일명 ‘돈주’로 불리는 신흥 부유층도 등장했다. 부유층의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투자되면서 평양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다. 아파트와 쇼핑센터가 속속 생겨나면서 평양은 ‘평해튼(Pyonghattan)’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분위기다.
아파트 가격도 치솟고 있다. 북한 최대의 물류도매지로 알려진 평성시 역전동 근처의 아파트는 6만 달러까지...
[경제/과학]
...등이 회자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은 도둑고양이처럼 조용히 찾아올 수 있다.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만약 준비 없이 갑작스러운 통일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독일보다 더욱 큰 혼란을 겪을 것이며 통일은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통일을 대비한 북한 도시개발 구상과 사전준비 사항을 담고 있다. 제1장은 북한도시의 과거와 현재 및 발전 역사, 제2장은 주택과 도시 개발 구상과 지속 가능한 도시,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방안이 인공지능인 GPT-4와 DALL-4를 활용해 제시되고 있다. 제3장은 통일시 긴급한 해결을 요하는 토지주택의 사유화 문제, 개발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 및 사전준비사항을 담고 있다. 한미글로벌 통일한반도건설산업전략연구소가 펴낸 이 책은 통일을 염원하는 15명의...
[학술논문] 조영출과 그의 시문학 연구 ―해방 이전을 중심으로
조영출은 약 150여 편의 시와 600여 곡의 대중가요를 발표한 시인이자 작사가이며,극작가 ․ 연출가이다. 조영출의 시세계는, 일찍이 김기림이 1930년대를 대표하는 ‘도회의시인’으로 주목한 이후, ‘모더니즘-리얼리즘(또는 현실주의)’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연구되어 왔다. 본고는 먼저, 조영출의 삶과 시에서 건봉사 소속의 학승이라는 신분이 미친 영향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해방 이전까지 조영출의 시를 대상으로, 시의 형식과 미의식, 시적 주체의 존재방식이 두 계열로 분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의 시세계는 산사의 삶에 근거하여 자연의 리듬과 시원의 심상을 외재적 형식과 관습적인 미의식으로 표현한 계열과, 근대 문명의 만화경을 텍스트로 재창조하여 그 어둠의 속성을...
[학술논문] 중국의 동북지역 개발과 환동해권 진출의 교두보: 훈춘과 쑤이펀허 통상구의 비교 연구
본고에서 중국 동북지역 개방통상구 기능의 결절도시인 훈춘(珲春)과 쑤이펀허(綏芬河) 가 각기 지린성 창지투와 헤이룽장성 하얼빈-무단장-쑤이펀허 개발지구라는 광역경제권과 인근 북한의 라선 및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등의 동해안 항구도시와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발전할 것인가를 다룬다. 향후 이들 주요 통상 거점도시들 간에 어떤 관계로 발전할 것인가를 조망한다. 중국 동북지역 지역개발과 소지역 협력 및 경쟁은 제도주의 경제학 이론, 특히거래비용이론에 입각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간의 중층적 수준의 연계 구조 하에적절히 이해될 수 있다. 다른 한편, 이들 결절도시는 성 내 주요도시와 대외 도시사이의 연계를 중시하는 측면에서는 관계망 도시이론으로 대체로 잘 설명될 수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이들 이론은 국제정치나...
[학술논문] 박팔양 시와 낭만적 코즈모폴리턴
...의식은 시대를 대변하는 사상적 지향점이었다. 문제적 작품인 「사랑함」과 「季節의 幻想」은 일제를 의식해서 지은 것이라기보다는 만주라는 국제적 대도시를 목격한 시인이 극대화된 코즈모폴리턴 상상력을 표출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제국주의의 건설야욕으로 조성된 도시문명의 화려함을 추수하는 것으로만 「季節의 幻想」을 볼 것이 아니라 내재된 혼종적 감정을 읽어내고, 민족주의적 애국심과 코즈모폴리턴 박애주의가 결합된 의미로 「사랑함」을 해석한다면 이제까지의 일방적 해석을 초극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박팔양의 『滿洲詩人集』 수록 시가 문학사에서 외면 받고 지탄받아야할 것으로만 이해될 것이 아니라 식민지근대의 시인이 취한 하나의 지향점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해명될 때 박팔양의 문학사적 궤적은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이성선 시에서 이산(離散)의 아픔과 속초실향민 문학에 끼친 영향
...속초지역의 문학 활동이 부족했다기보다는 다양한 연구가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 측면도 있다. 그러므로 기존 작품들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연구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이산가족의 한을 품은 이성선 시인은 설악의 시인이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이산(離散)의 상처를 안고 사는 속초 시민들에게 시를 접할 기회를 주었다. 문학의 불모지였던 실향민의 도시 속초와 고성에서 설악산의 하늘과 땅, 달과 별, 물과 바람, 산과 나무, 꽃과 새, 벌레와 나비 등 자연의 심연을 형상화하면서 문학의 꽃을 피우다 세상을 떠난 시인이다. 이성선 시인은 실향민이 아니지만, 그도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부친과 생이별을 한 이산(離散)가족이다. 속초 지역의 실향민 문학은 북한에서 피난을 나온 주민들이 속초지역에 집단으로 정착한 이래 남한 사회에서...
[학술논문] ‘도시 산책자’에서 ‘광장의 투사’로 ― 남북한문학사에서 박팔양 시의 위상과 가치
...1992년에 발행된 박팔양 시선집의 동일성과 차이성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두 시선집 모두 해방 전~1950년대 시를 수록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1992년의 박팔양 시선집은 서시와 결시를 김일성주의와 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한 찬양이라는 ‘정치의 예술화’로 확연히 경도되고 있다. 문제는 서시와 결시가 박팔양 사후에 ‘유고시’ 형태로 발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두 시가 박팔양의 창작이라면, 해방 이전 시편을 복권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찬양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된다. 반대로 시인의 이름을 빌려 북한의 수령 영도 체제를 빛내고자 했다면 가장 타락한 형태로 한 시인의 영혼과 작품을 날조한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