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도유호와 한흥수: 그들의 행적과 학술 논쟁(1948~1950)
도유호와 한흥수는 초기 북한 고고학계의 동향을 언급할 때 자주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일제강점기 동안 유럽에서 유학하여 민속학과 선사학 등에 관한 연구를 하였고, 해방 이후에는 북한에서 활동하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도유호는 193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에서, 그리고 한흥수는 1940년 스위스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각각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엔나 시절, 도유호에게 학문적으로 영향을 준 학자들은 헤르더, 그레브너, 슈미트, 코퍼스, 하이네겔 데른, 멩힌 등이다. 도유호는 헤르더의 역사철학적 인식을 토대로 변증법적 발전사관의 논리를 세웠고, 20세기 초반 비엔나학파가 주창했던 문화권설을 배경으로 민속학과 선사고고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갔다. 이러한 지적 기반 위에서 중국 도시문화의 기원에 관한...
[학술논문] 초창기 북한 고고학의 성립과정 고찰- 도유호의 행적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기 위해한국 고고학의 태동기에 해당하는 일제강점기의 사회적 환경을 검토하였고, 이러한 상황이 도유호라는 한국 고고학자의 연구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고찰하였다. 도유호는 잘 알려진 대로 남북한 고고학의 선구자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당시의 최신 고고학을 연마한 최상위 인텔리이다. 이러한 도유호의 초창기 활동을 추적하고 관련 자료를 수합해서 그가 월북 후 수행한 각종 고고학적 연구 성과의 전반적인 성격을 밝히는 것이 본 글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살피는 과정에서 도유호의 벗이자 학문적 라이벌인 한흥수 및 도유호의 몰락과 동시에 등극하는 북한 사학계의 수뇌인 김석형과의 관계와 업적들을 상호 대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들이 보여준 여러 갈래의 길항(拮抗)관계 및 그 관계가 이끌어 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