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조선왕조실록 번역 비교 - 『현종실록』을 중심으로 -
『조선왕조실록』과 『리조실록』은 남한과 북한에서 동일한 텍스트를 각각 번역한 거질의 역사문헌이다. 본고에서는 『현종실록』의 사례를 중심으로 남북한 실록 번역의 원칙을 확인하고 몇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문장과 어휘의 번역 사례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번역의 가장 큰 원칙은 남한과 북한 모두 실록의 원래 형태를 유지했다는 점으로, ‘수정실록’이나 ‘개수실록’도 별도의 실록으로 인식하여 원형대로 번역하였다. 몇 개의 주제로 나누어 번역 사례를 추출하고, 이를 어휘와 문장, 전문 어휘, 주석, 오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번역문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차이점은 한자와 한자어의 사용이다. 남한 번역은 국한문 혼용을 원칙으로 고유명사, 역사...
[학술논문] 고문헌학과 민족고전학, 고문헌을 다루는 남과 북의 학문적 입장
...학문으로서의 고문서학과 전공 연구자 배출을 위한 교육 과정이 갖추어졌다. 북한에서도 학문분야로서 민족고전학이 확립된 것은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이나 고문헌에 대한 관심은 이미 해방 직후부터 시작되어 한국전쟁의 와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자료의 수집과 정리사업이 진행되어 왔다. 1960년 무렵부터는 고문헌의 번역·복각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여, 『리조실록』과 『팔만대장경』 번역 사업 등을 수행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민족고전학은 민족고전의 수집·정리, 번역, 평가와 해제, 한자와 한문 교육, 기초 참고서의 편찬 등을 연구방향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문헌학, 고증학, 번역학, 한문학, 사전학 등의 연구분야와 밀접하게 관련한다. 이는 남한의 고문헌학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고문헌 연구의 기초가...
[학술논문] 북한의 한문고전 번역 현황- 『조선고전문학선집』을 중심으로 -
북한의 한문고전 번역은 1950년대에 시작되었다. 최초의 번역서는 『동국병감』으로1950~1960년대에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 등의 국가고전은 물론이고 다수의 문집도 선역하였다. 1970년대에는 『리조실록』을 번역하였고 1990년대에는 민족고전학회를 창설하여 번역 대상을 선별하고 번역사업을 진행해나갔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였던 한문고전 번역은 2010년대에 다시 활발히 진행되어 『비변사등록』과 『증보문헌비고』를 완역하였고, 현재는 『팔만대장경』과 『일성록』을 번역하고 있다. 북한의 한문고전 번역 성과 중 『조선고전문학선집』의 비중이 적지 않다. 1950년대후반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조선고전문학선집』이라는 이름으로 총 12종의 한문고전이 번역되었다. 이후 1983년부터 현재까지 『고전문학선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