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서정’의 딜레마 — 1950년대 북한 문단의 논의를 중심으로
...시작하던 시기에 초점을 맞추어, 물려받은 유산으로서의 ‘서정’이 새로운 시적 비전으로서의 ‘서정’과 어떻게 충돌하고 갈등하는지, 혹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방법론 속에서 어떻게 재전유되는지를 읽어보려고 했다. 1951년 무렵 제기된 ‘서정성의 빈곤’이라는 문제는, 전쟁이 끝난 후 맑스-레닌주의 미학에 근거한 논의들이 활발히 진행되던 속에서 보다 치열한 문학적 쟁점으로 부상한다. 주요관건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서정시’를 부르주아적 낡은 세계에서 단절시켜 사회주의 문학의 내부에 위치시키는 것. 또 하나는 기본적으로 서사문학을 기반으로 개진된 사회주의 리얼리즘 이론을 ‘서정시의 특수성’에 맞게 적용하는...
[학술논문] 북한문학사와 향가
『조선문학통사(상)』(1959)ㆍ『조선문학사(고대중세편)』(1977)ㆍ『조선문학사 1』(1991) 등이 본고에서 사용한 텍스트들인데, 전자는 주체사상 등장 이전의 저술, 후2자는 주체사상 정립 이후의 저술들이다. 『조선문학통사(상)』은 맑스-레닌주의적 방법과 역사주의에 기초하여 문학사를 서술했음을 밝혔고, 후2자들은 그와 함께 주체미학적 관점을 강조했다. 향가가 ‘인민대중의 집단적 노동요’ 즉 ‘두레노래’에서 나왔다는 관점은 북한의 모든 문학사들에 공통된다.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필수요건인 ‘인민성ㆍ당성ㆍ노동계급성’ 가운데 인민성과 노동계급성을 강조할 필요 때문이었을 것이다. 노동계급으로서의 인민대중 속에서 불리던 생활가요들이 상당기간 후에 고안된...
[학술논문] 북한 ‘구전문학(口傳文學)’ 연구에 나타난 ‘인민’ 담론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
...개념이 대두되고 이를 표제어로 내건 잡지가 창간된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전개된 일이었다. 다른 한편 ‘인민창작’의 개념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북한 구전문학 연구자들이 참조한 것은 중국의 ‘민간문학(民間文學)’ 연구와 소비에트 민속학의 여러 연구 성과들이었다. 맑스-레닌주의 문예 이론 및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예 미학에 의거하되 좀더 구체적으로는 1930년대 고리키에 의해 주창된 ‘인민의 위대한 창조물로서 옛 구전이야기와 민요의 가치 발견’이라는 주제에 경도되었고, 고리키의 관점을 계승한 블라디미르 치체로프 등의 소비에트 민속학자들의 이론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조선문학’의 하위 범주로 ‘조선...
[학술논문] 북한 교과서 ‘고전시가 해석’의 한 양상
...것이 북한 고전문학 교육의 목적이다. 북한의 교과서에 반영된 고전문학 작품들의 해석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었다. 맑스-레닌주의에 입각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미학을 유지하다가 주체미학으로 전환되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북한이다.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내려오며 성립되었고, 그들의 이름으로 이론체계가 공표되어 모든 공적ㆍ사적 행위를 규율하는 이념이 주체사상이다. 자연스럽게 문학창작이나 해석 또한 김일성의 교시와 김정일의 지적을 최고의 강령으로 삼아 이루어지게 되고, 고전문학의 해석에서 이들 강령은 더더욱 강한 구속력을 갖게 되었다. 학생들을 위한 고전문학 작품들 역시 주체미학의 엄격한 범주 안에서 선택되어야 하고, 사회과학원이나 주체문학연구소 등에서 주체사상의 강령 아래 학자들의 합의에 의해 해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