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최명익 소설의 서술 기법 연구 - <장삼이사>와 <맥령>을 중심으로 -
...해방 후 소설인 <맥령>을 서술 기법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다. 극단적인 변화의 여정을 보인 최명익 소설세계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는 기법 연구 역시 기존의 연구를 넘어서 해방 후 작품까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서 본고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발표한 첫 작품인 <맥령>을 서술 기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맥령>은 최명익 소설의 전과 후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는 작품으로 해방 직후의 혼란과 열정, 당 중심의 북한문학으로 나아가기까지의 최명익의 갈등과 고뇌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본 논의를 좀 더 분명히 하고, 해방을 전후한 변화를 대조해 보기 위해 2장에서 <장삼이사>를 먼저 살펴 본 뒤, 3장에서 <맥령>을 다루었다. 「맥령」에서 토지개혁이라는 정치·사회의...
[학술논문] 태평양전쟁과 해방기 한국소설
...징병, 학도지원병 등 식민지 조선에 대한 인적 ‧ 물적 수탈에 주목했다. 그 연장선에서 태평양전쟁기 또는 그 직후, 당사자 또는 남은 자들의 비극적 고통을 담고 있는 소설을 분석했다. 이는 반제국주의, 반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상 작품은 최명익의 「맥령」(1946), 계용묵의 「바람은 그냥 불고」(1947), 홍구범의 「창고 근처 사람들」(1949)등 3편이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맥령」은 공출과 징병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과도한 공출은 소작지 망실로 이어진다. 소작농에게 소작지 망실과 복구의 포기는 삶의 수단을 잃어버렸다는 의미이다. 또 징병에 의해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파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 두 가지 상황은 그 비극성이 결코 가볍지 않다....
[학술논문] 해방기 최명익 소설의 지속과 전환, 소통과 거리두기- <마천령>을 중심으로
...<마천령>은 최명익의 자전적 요소가 반영된 작품이다. 여기에는 ‘인텔리 의식’ 때문에 비평가들에게 맹렬한 비난을 받은 최명익의 내적 고뇌가 담겨 있다. 또한 해방기 북한 정국이 제시한 ‘고상한 리얼리즘’의 수용과도 관련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해방 이전 모더니즘적 경향이 강한 <비오는 길>을 준거의 틀로 삼았다. <마천령>은 <비오는 길>로 대변되는 해방 전 모더니즘 소설의 창작방식과 태도를 계승하고 지속한 성격을 가진다. 아울러 <맥령>으로 대표되는 해방 후 고상한 리얼리즘의 창작방식과 태도를 참작하고 수용한 성격 역시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이 <마천령>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존재하는지를 해명하였다.
[학술논문] 해방기 북한 토지개혁 소설의 욕망과 농민해방 - 토지개혁 초기 소설들에 기입된 서사적 공백을 중심으로
이 글은 북한 토지개혁 초창기(3년 이내)에 발표된 소설들에 나타난 인간 형상과 ‘농민해방’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출발을 공식화하고 분단의 문학적 분기점이 된 토지개혁이라는 사건은 ‘해방’의 의미를 가늠하고 재규정하는 기제로 작동하였다. 공식적 창작방침이 정형화되어가던 시기에 발표된 일련의 작품들은 단순히 이념을 옮겨 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토지개혁 배면의 욕망과 갈등, 그에 대한 문학자들의 난망이 기입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식민지 자본주의’의 관성과 영향력은 해방 이후까지도 공고하게 남아 공동체의 도덕경제와 가치체계를 기형화하고 있었다. 토지개혁의 근본적 목표였던 ‘반봉건’과 ‘반제국주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