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여성 시인의 전쟁 표상 연구 : 렴형미․허수경․고정희를 중심으로
본 논문은 한국전쟁 이후 분단이라는 시대적 현실 속에서 직접적인 전쟁 경험이 없는 남북한 여성 시인 렴형미, 허수경, 고정희의 시를 중심으로, 이들이 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민중성, 여성성, 모성성이라는 문제의식과 어떻게 접목시키며 시적 실천으로 확장하는지 집중적으로 고찰하였다. 렴형미는 북한 집단주의와 체제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민중과 모성을 국가적 계몽과 혁명의 주체로 재구성하였고, 여성의 헌신과 공동체적 연대를 강조했다. 허수경은 직접적 전쟁 체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가족사, 실존적 상흔, 지역성을 통해 약자와 타자의 고통, 연대와 치유의 모성을 섬세하게 시화하며, 시대적 부조리를 언어로 드러냈다. 고정희는 모성을 여성의 해방이라는 틀 안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굿, 제의, 장시 등 집단예술 형식을 통해 분단의...
[학술논문] 자녀가 있는 북한이탈여성의 모성성 구현 경험에 관한 연구
본 연구의 목적은 자녀가 있는 북한이탈여성의 모성성을 경험하고 모성성을 구현하는 과정을 파악하고자하는 연구이다. 연구방법은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연구참여자는 서울, 경기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여성이며 자녀를 양육해 본 경험이 있는 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에서의 이주 전 모성의 발현범주에서 ‘친정어머니에게 경험한 모성 경험’, ‘보지도 못하고 이별한 자녀’, ‘자녀양육은 나의 몫’ 으로 나타나 북한사회에서 강한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모성성을 발현하였다. 둘째, 타국에서의 생존적 모성구현범주에서 ‘원하지 않은 생명을 얻음’, ‘내 생명보다 소중히 지키고 싶은 자녀’...
[학위논문] 탈북 작가의 장편 소설 연구
...북한과 중국에서의 생존과 존재감이 위협받던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가 창작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남한에서 또한 주변인에 머물게 되는 현실을 그려냄으로써 탈북자들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는 남북한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인식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인식에서 남성성적인 이데올로기와 대립적이라 할 수 있는 모성성이 강조되며 생명 존중의식과 개인적인 가치 추구 의식이 발현된 것으로 파악하였다. 『청춘연가』에서 나타나는 작품의 특성은 2000년대 이후 탈북자들이 급증하며 탈북자들에 의한 주체적인 사회활동과 문학 활동의 확대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관주도의 대북 담론과는 차이를 지닌 스스로 생성해가는 새로운 담론층의 형성과 관련하여 그 의미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학술논문] 반공 서사와 기독교적 주체성-황순원의 『카인의 후예』(1954)의 경우
...상황은 정치적, 이념적 선택의 불가피한 결과라기보다 인간성의 근본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 주인공 박훈이 마침내 월남을 결행하기까지 겪는 일련의 사건들은 곧 인간성의 타락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휴머니즘과 반공주의 중심의 기존 독법이 서로 대립하면서도 실제 텍스트 분석과 관련해서는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오작녀라는 인물의 상징적 의미를 모성성으로 수렴하여 해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화적 독법으로는 충분히 독해되지 않는 지점들이 있기에 문제적이다. ‘큰 눈’의 오작녀는 그러한 사회의 폭력과 광기, 타락을 모조리 지켜보는 존재이다. 이 공동체에서 박훈이 감내하고 있는 일체의 부도덕하고 부조리한 상황, 즉 박해의 모든 순간을 증언하는 눈이 바로 오작녀의 눈이기 때문이다...
[학술논문] 1960년대 북한소설의 철도 모빌리티와 젠더 표상: 식민지 대중동원 텍스트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경제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북한의 대중동원 캠페인 하에서 여성이 어떠한 위치성을 확보했으며, 2) 천리마 시기 소설들은 캠페인의 노선 위에서 항구적 위상을 획득하거나 사라지는 남성/여성의 신체를 어떤 식으로 형상화했는지를 고찰했다. 작품 속에서 미래 지향적 운동성을 선보이는 남성들의 물적․정서적 토대로서 배치되어야 했던 북한 여성들은 역할을 완수한 이후에도 모성성이라는 ‘규범적 장소와 시점’에 고정되거나, 부동(不動)하는 식물-자연적 상징으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남성 주체와 다른 귀결점에 머물러야 했던 여성 캐릭터에 관한 연구는 북한 대중동원 캠페인의 젠더 정치를 포착하는 한편, 북한 문학의 탈식민성을 고찰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