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의 지역문학론- 파성 설창수를 중심으로
...‘전선참획(全線參劃)’을 주장한 문학론이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설창수의 문학운동과 이론은 좌익과 북한 문단의 문학이론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경향일체, 문관일체, 문민일체, 문학일체, 문건일체로 이루어진 일체오원칙(一體五原則)은 좌익의 지방조직과 중앙조직의 긴밀한 연계, 문인들의 관료화와 정치화, 인민에 복무하는 예술과 문예대중화, 민족국가 수립을 전제로 하는 민족문학의 건설 등의 방향과 그 실행 방법이나 목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그가 내세운 ‘전인문학론’에 있었다. ‘전일체’를 주장한 이상 문학은 이를 둘러싼 제반 환경 및 제도와 긴밀한 연관을 지녀야 했고, 이는 실천적 측면이 강조된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