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황건의 「불타는 섬」 재론-황건의 「불타는 섬」의 창작과 변용에 관한 연구-
황건의 단편소설 「불타는 섬」은 1952년 판본에서 2012년 판본까지 있는데, 이 판본에 대한 정리뿐만 변용 과정이나 문학사적 평가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인 작업이다. 특히 이 작품에 대한 문학사적 평가에 대한 점검은 이 작품이 어떻게 재구성되어 전쟁기의 대표작으로 호명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 작품은 1950년대 영웅주의나 대중적 영웅주의를 반영한 성과작으로 불렸는데, 유일사상체계가 구축된 후에는 김일성을 정점으로 한 북조선 체제를 대변하는 대표작으로 호명되었다. 더 나아가 2000년대에는 1950년대 초반의 평가와 달리 ‘작가의 대표적 단편소설’ 혹은 ‘전시 소설문학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상찬되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김정일 시대엔 ‘김정일의...
[학술논문] 『개벽』과 토지개혁
...수정되었고, 1978년 판본 「개벽」은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유일사상체계에 입각하여 변모되었다. 이렇게 개작되었듯, 북조선 문학사도 후대 개작본을 바탕으로 하거나 여러 판본을 혼합하여 문학사적 평가를 내리는 문제성을 갖고 있었다. 북조선 문학에서는 조선문학에 대한 전반적 정리 과정에 있었던 1950년대 중반 이후의 개작 작업과 유일사상체계의 성립된 후 1970년대 개작 작업이 크게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북조선 문학사도 집필되었다. 리기영의 「개벽」 판본의 문제성에서 보았듯, 북조선 문학 연구에선 판본 문제뿐만 아니라 문학사적 평가에 대한 점검까지도 아울러 검토해야하는 번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북조선 문학에 대한 전체적인 정리 작업은 개인 연구자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작업이기에 여러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가...
[학술논문] 연구사를 통해 본 문학연구(자)의 정치성-박인환 연구사를 중심으로
...부분들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박인환에 대한 연구사를 고찰함으로써 문학연구에서 공적 지식이 축적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특정 시대의 문학 연구의 방향에 따라 박인환 평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박인환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 관점과 방법론에 의해 논쟁적인 과정을 거치며 수정되었다. 그러나 박인환에 관한 논문들에서 연구사 검토를 통한 문제제기는 동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는 축적되어도 연구‘사’는 구성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박인환 연구의 초기 단계의 관점들이 견고한 문학사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새로운 문학연구가 기존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도전이기 위해서는 연구들이 ‘사’적인 것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학계에서는 1970,80년대...
[학술논문] 한민족 문학사의 통시적 연구와 기술의 방향성
...그러한 상이점들을 어떻게 전체적인 범주 안에 조합할 것인가가 과제가 된다. 한민족 문학사는 궁극적으로 지역별로 독립적 지위와 전개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을 독자적으로 연구하되, 그 개별성이 수렴되고 통합되어 하나의 문학사론을 이루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각기 지역의 연구에 있어서는 각기의 역사성과 문학의 미학적 가치가 결부되는 문학사적 평가가 수행되어야 하고, 이 개별적 가치들이 통합적 보편성을 가질 수 있는 공통분모가 한민족 전체의 문학사로 인도되어야 한다. 부분과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 관계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부분은 부분대로 의의를 갖고 전체는 그 의의들의 연합에 의해 공동체적 의미를 발양하는 문학사의 범례가 새롭게 시도되는 한민족 문학사여야 할 것이다. 이는 국경과 지역적 한계를...
[학술논문] 북한 문화예술에서 리얼리즘과 환상의 접점 : 고전문학 <심청전>과 <용궁부연록>에 대한 평가와 환상 담론
...민족문학의 수용에서 ‘환상’은 논란이 되었던 요소이다. <심청전>과 <용궁부연록>을 비롯한 김시습의 작품은 북한문학사에서 높게 평가되는 작품이다. 동시에 리얼리즘과는 대척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이 논문은 북한 문학계에서 문학사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두 작품에서 ‘환상’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 지를 살폈다. <심청전>은 광복이후 북한에서 창작된 최초의 연극 작품이었다. 연극에서는 심청의 개안(開眼) 장면이나 용궁장면은 꿈으로 처리하였다. 문학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인민들이 즐기던 고전문학이었지만 환상적인 요소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었다. 연극을 본 김일성은 <심청전>의 환상부분에 대해 ‘당대 사회 인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