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슬람문화 내에서 태권도의 역할과 가치
이 연구는 시리아에서 16년 동안 민간 외교 사절단으로서 태권도를 직접 보급한 경험의 구술사적 내용을 토대로 철학적 논의를 진행하였다. 친북한 성향이 짙고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인 시리아의 태권도 보급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획득될 수 있는 예의정신, 극기정신, 평화정신, 조화정신 등이 문화교차, 즉 문화충돌과 문화공존을 통해 이슬람 정신에 부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문화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정치적 성향에 차이가 있을지라도 태권도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용성을 발휘하는 것이 태권도의 전파에 성공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이슬람 문화는 알라신만을 섬기고 그 이외 누구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하지 않는다. 알라신 이외에 허리를 굽히며 목례를 한다는 것은...
[학술논문] ‘본질찾기’에서 ‘맥락이해’로: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의 문화공존
...굴레에 갇혀상처 받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한국인과 한국인 이외 코리언의 문화충돌을 일으키는 사회문화적 원인에 대해 논의해본 뒤,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이 문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안하는 것이다. 한국인은 통일을 사유할 때 거의 자동적으로 “통일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명제를 떠올린다. 이러한 ‘민족 동질성 회복론’은 한국인과 북한 주민, 북한이탈주민, 코리언 디아스포라와의 만남이 본격화된 1990년대 이래 확인되는 다양한 문화충돌의 핵심 원인이다. 따라서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의 문화공존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국인이 ‘동질성 신화’로부터 벗어나는 게 시급하고, 나아가 재일조선인과 한국인 모두 상대방의 역사, 상대방이...
[학술논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Austro-Hungarian Empire)에서대타협안의 한계와 군악대·군대 문화현상을 통한 정체성 형성의 가능성
본 글에서는 1867년 성립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대타협(Ausgleich)’을 중심으로 제도적 특징과 문화적 공존을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타협안이 갖는 한계와 공통의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헝가리는 오랜 시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에 대해 독립을 추구하였으나 헝가리 자유당의 추진으로 1867년 대타협이 성립되었다. 비록 이와 같은 연합체제가 국제정세에 따른 선택이었고 근대국가의 근대화 과정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대타협은 평화를 추구했던 시도이자 성과였다. 이에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이 수평적 관계 정립을 어떻게 구현하였는지, 서로를 인정하는 정치문화는 무엇이었는지 제도적·문화적...
[학술논문] 남북한 근로자 문화후생시설 연구: 2012년~2018년 "로동신문"을 중심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공간문화콘텐츠 개념을 도입하여 남북한 근로자들의 노동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근로자 복지시설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공 간문화콘텐츠의 이론적 개념을 살펴보고 기존 개성공단 문화후생시설의 한계를 확인하였다. 둘째, 남북한의 근로자 복지시설과 관련한 법령 및 지침, 기준을 조사하였다. 셋째, 북한 조선로동당의 기관지인 .로동신문.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전수 조사하여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문화가 담긴 문화후생시설을 탐색하였다. 마지막으로 남북한 근로자 모두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문화콘텐츠가 적용된 문화후생시설 유형을 제안함으로써 다양한 남북한 경제협력에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 연구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학술논문] <사랑의 불시착>에 나타난 상호문화역량과 통일교육적 시사점
...주민들이 상대의 문화를 단순히 지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문화를 수용하며 공존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사랑의 불시착>에 나타난 상호문화역량을 심층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남북한 평화시대에 필요한 상호문화역량을 분석하고 통일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성찰적 이해, 창조적 소통, 이타적 존중이라는 남북한 상호문화역량의 구성요소를 바탕으로 <사랑의 불시착> 주요 등장인물인 윤세리가 북한 사택마을에서, 리정혁과 중대원들이 남한 서울에서 겪게 되는 문화적 경험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북한이해교육과 통일교육의 내실화를 가능하게 하고, 남북한 상호문화역량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남북한이 상호문화적으로 공존하려는 의지를 함양한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