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北韓 소장 미공개 申采浩 遺稿의 현황과 성격
... 목록을 공개하는 것은 그 사실을 공론화함으로써 더 이상 북한이 민족의 자산인 신채호 유고를 감춰두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북한이 제시한 신채호 유고 목록만 가지고 그 구체적 내용과 성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목록만 가지고도 그의 저술 세계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대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글쓰기 방식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고, 그의 저술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채호의 미공개 유고는 그에 대한 연구의 새로운 이정을 제시해 준다. 신채호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분단시대 독일은 1983년부터 동서독이 함께 브레히트의 저작을 모아 공동으로 전집을 편찬해 나갔다. 독일은 199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