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종교문화적인 갈등으로 바라본 신천학살사건 - 황석영의 장편소설 『손님』론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건으로 알려져 왔지만, 황석영은 그의 소설 『손님』에서 오랜 세월 동안 마을주민 간에 쌓여온 종교문화적인 갈등이 폭발한 사건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형상화해 놓았다. 그의 작품은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 사건에서 기독교 집단을 중심으로 한 종교문화적인 갈등 사건으로 신천학살사건의 좌표를 이동시켜 놓은 것이었다. 이 글에서는 거시사와 미시사의 인식을 비교·대조하는 것을 연구방법론으로 설정하여 기독교 집단이 독특한 종교문화적인 정체성을 만들고 학살에 참여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첫째, 소설 『손님』의 서사를 추적하면서 북한의 국가권력이 신천학살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의 방법과 그 허구성을 검토했다. 북한의 국가권력은 거시사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좌우 이데올로기가 대립한 가운데에 미군이...
[학술논문] 북한의 체육 및 여가활동의 변화에 관한 연구 - 단천 지역을 중심으로 -
본 논문은 단천을 중심으로 해방 이전부터 지금까지의 북한의 체육 및 여가활동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1950년 한국전쟁이전 단천에 거주했던 실향민 3명과 2000년대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11명과의 면담을 통해 이들의 기억과 문헌연구를 종합하여 북한 지방의 체육 및 여가활동의 미시사를 구성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시기는 1950년대 이전으로 근대 스포츠가 유입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외지에서 공부하던 유학생들이 단천의 청소년들에게 근대스포츠를 가르치고 보급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두 번째 시기는 1994년 중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기 이전으로 집단주의를 근간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던 북한 체제에서 체육과 여가활동 역시 집단주의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던 시기이다. 세 번째 시기는 고난의...
[학술논문] 북한의 식자층 인재 등용정책과 대중적 국가건설운동의 전개
해방 후 국가건설에 착수한 북한은 많은 난관에 봉착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난관은 식자층 인재의 부족이었다. 그것은 공공기관과 산업시설의 요직을 독점해온 일본인들의 귀국과 함께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 북한은 국내 식자층 인력풀을 총동원해 그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과 외부 전문인력을 초빙해 오는 두 가지 방식을 통해 인재 부족난 해결을 모색하였다. 북한의 식자층 인재 확보정책을 추적한 이 연구는 피통치자인 일반인들의 경험 기록물인 자서전・이력서류를 서술의 재료로 활용해 북한의 사회상을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일반인들의 경험 조각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완결된 스토리를 구성하고자 하는 이 연구의 시도는 낮은 수준에서나마 일상사・미시사 등의 방법론이 북한사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학술논문] 개인 자서전을 통해 본 해방 후 북한 교육의 지향과 인민들의 세계관·가치관 변화
...기록물들은 체제의 이데올로기 교육과 그에 따른 인민들의 사상의식 개혁을선전하며 긍정적 측면들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개인 기록물인 자서전류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도 체제의 목소리와 다른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이 연구는 그러한 개인적 경험들을 조합해 북한 교육체계의 기원을 역동적으로재구성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북한사 연구자들의 자서전류 활용은 매우 소극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 연구는 과감히 자서전류를 주자료로 활용해, 그간 역사의 수면 아래가라앉아 있었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개개인들의 행적을 찾아 북한사의 전개과정에 대입해보고자 한다. 북한사를 미시사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려는 시도는 북한사연구방법론의 새로운 출구 모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의 학교 교실에 대한 미시적 연구: 고프먼(E. Goffman)의 연극적 접근(Dramaturgical Approach)을 중심으로
이 연구는 사회학자 고프먼의 연극학적 접근에서 발전시킨 주요 개념인 대면상호작용, 체면, 팀, 무대, 인상관리, 상황(사건) 등을 활용하여 미시적 사회공간인 북한의 교실을 다루고 있다. 교실을 무대로 담임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는 담임교사가 학급간부인 학급반장과 초급단체비서를 선출하는 상황(사건)에 주목하였다. 이 사건을 통해 담임교사는 앞으로 자신의 경제생활을 책임질 열성학부모와 관계를 맺게 된다. 학급간부라는 자리를 매개로 담임교사-간부학부모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담임교사는 자신의 경제생활을 후원하는 열성학부모 뿐만 아니라 각종 학교행정을 도와줄 충성스런 학생이 필요한데 이러한 역할을 학급반장과 초급단체비서가 수행한다. 따라서 담임교사에게 있어 학급간부 선정은 자신의 경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