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환동해지역의 민족(Ethnic) 경제 - 관계망과 제도화 중심으로 -
이주민이 자영업자 내지 기업가가 되는 과정, 즉 민족경제의 형성은 중층적인 구조적 설명이 가능한데 거시․제도적 요인과 미시 요인인 개인 행위뿐만 아니라 중범위 요인인 사회·경제적 관계망은 민족성이 사회적 자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사회·문화적 과정은 경제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필수적이나 이들이 필연적으로 결정적이지는 않다. 도시에서 민족장소의 출현은 민족정체성을 강화한다. 환동해 지역의 민족경제는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오사카의 쓰루하시 조선인시장은 모국과 현지제도와 문화에 영향을 받아왔다. 조선인들은 모국 고향과의 관계망도 유지되어 왔다. 최근 한류 등으로 한국문화나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한식, 음반, 드라마 등 문화 산업화와 확산에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인들도...
[학술논문] 해방 공간의 재편과 접경/연대의 상상력 ―이광수의 『서울』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그곳은 과거 식민의 체험과 기억을 극복하기 위한 탈식민화의 기획과 실천들이 수행되는 공간이다. 또한, 미군정 체제하 미국식 자본주의의 침투에 의한소비문화가 유행하는 곳으로서, 개인의 욕망이 발현되고 사회적 향락이 만연한 공간이다. 그리하여 정치경제적 혼돈과 이질적인 문화들이 잡거하고 있었던 남한사회의 공간질서를 재구축하기 위한 주체들의 이동이 다채롭게 분기하고 있었다. 특히 단독정부수립 및 48년 체제가 구축되어가던 시점에서 정치적 이념보다는 자본주의적 질서에기초해 자신의 삶을 영위하던 청년 세대들은 소비와 향락을 탐닉하는 데 여념이 없었지만, 상실되거나 훼손된 민족성 회복의 욕망과 함께 민족 해방을 위한 동아시아 연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그를 위해 사랑의 이념을 제시하면서 환대의 윤리를 설파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