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민족어가 우리 민족어의 얼’이라는 어문민족주의적 믿음에서 시작한 어문정리운동에서, 단일한 규범을 정립하는 일은 곧 민족정신을 통일하고 바로 세우는 일이었다. 남북이 각각의 ‘민족어’를 구축한 상황은, 어문민족주의의 논리구조 안에서 남북이 같은 민족어를 공유하는 같은 민족이라는 엄연한 사실과 모순될 수밖에 없었다. 남북의 언어정책이 어문민족주의를 공유하면서도 어문민족주의 논리와 충돌하게 된 이 모순적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이 방안을 모색하는 첫걸음은 어문민족주의가 남북의 언어정책에 작용해 온 역사를 반성적으로 회고하는 일일 것이다. 회고 과정에서 “민족어란 무엇인가?”, “민족어를 발전시킨다는 것 그리고 민족어를 통일한다는...
[사회/문화]
...소요 기간이 길며 남북, 해외 동포 사회의 언어를 통합하는 어렵고 방대한 사업으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입니다. 또한, 민족어 동질성 회복과 언어통일 준비라는 국가적·민족적 차원의 사업이기도 합니다.
말과 글은 인간 문화의 생명입니다. 사람들은 언어를 통해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왔으며 언어를 통해 공동체 사회를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이 민족문화의 생명줄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역사는 우리말을 많이 훼손시키고 이질화시켰습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뼈와 살인 우리말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얼과 겨레의 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남과 북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어휘의 통합과 집대성을...
[정치/군사]
...‘北’의 표상」(박유희)은 탈냉전 시대에 제작되고 개봉된 한국전쟁 영화를 대상으로 그 영화들에 나타난 ‘北’의 표상이 냉전시대와 달라지는 양상과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추이를 고찰하고 그 함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제2부의 마지막인 「민족어의 통합 통일과 『겨레말큰사전』의 편찬」(홍종선)은 분단 이후의 한국어 실태와 한국어의 통합통일을 위한 문제, 그리고 그 실천 가운데 하나로 『겨레말큰사전』의 남북 공동편찬에 관하여 고찰하고, 민족어로서 한국어의 발전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13편의 글은 ‘위기와 견제’의 사건이라 하더라도 화해와 평화의 관점에서 분석했으며, ‘소통과 화해’의 사건이라도 비판과 성찰의 끈을...
[학술논문] 『겨레말 큰사전』의 성격과 과제
...동포의 우리말도 포함하여 민족어 사전의 성격을 갖는다. 이 사전은 기존 사전에서 고른 25만 개에, 새 어휘 10만 개를 포함하여 30여 만 개의 올림말을 계획하는데, 남과 북에서 나누어 집필한 뜻풀이 내용을 서로 교차 검토하여 각 올림말 별로 최종 합의안을 만든다. 뜻풀이에는 남과 북, 해외에서 쓰이는 의미와 용례를 모두 포함하며, 이념이나 정치적 가치를 배제한다. 이 사전만을 위한 남북통일 표기 형태나 문법 체계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남북의 편찬자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논의를 하여 협의안에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두음법칙 적용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남과 북으로 불행하게 나뉘어 각자 변화해 온 우리 언어는 한편,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언어 모습으로 발전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학술논문] 민족어의 통합 통일과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 속에서 각자의 길을 지내오면서, 오늘날 하나의 한국어 안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 하나의 민족어로서 한국어가 동질성에 더 이상 훼손이 없이 발전해 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 분단 이후 남과 북은 우리 민족어와 관련하여 몇 차례 학술 교류를 가졌지만 그 성과는 그리 높지 못하였고, 그나마 근래에는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남북 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은 분단된 남북 및 해외 한국어의 총화를 찾고 우리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사업일 것이다. 이와 같이 양측이 함께 민족어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정치적 국토 통일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정신과 정서의 바탕을 이루는 언어 문화적 통일은 남과 북이 서로...
[학술논문] 북한 언어 정책과 정치 : ‘평양문화어’의 정치적 함의를 중심으로
김정일 시기까지의 언어 정책은 민족의 공통성을 이루는 한 요소로서 민족어의 특성을 살리고;민족어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김일성의 언어정책은 ‘주체적인 관점에서 조선어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주체적 관점’이란 곧 주체사상에 맞춘다는 것이고;언어에서는 인민대중 중심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역사 발전의 주체로서 인민대중을 위한 언어가 되어야 했다. 주체적인 언어 정책에 맞추어 언어 규범을 정리하였다. 언어에서의 문화성을 요구하였다. 언어의 문화성은 곧 알기 쉬운 언어생활;문법에 맞는 언어생활이다. 기준이 되는 것은 김일성의 항일혁명투쟁 시기의 언어생활이었다. 주체적인 관점에서 언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은 수령의 정치 언어를 규범화하는 과정이었다. 김일성이 주도한...
[학술논문] 북한 언어 정책과 정치 : ‘평양문화어’의 정치적 함의를 중심으로
김정일 시기까지의 언어 정책은 민족의 공통성을 이루는 한 요소로서 민족어의 특성을 살리고, 민족어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김일성의 언어정책은 ‘주체적인 관점에서 조선어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주체적 관점’이란 곧 주체사상에 맞춘다는 것이고, 언어에서는 인민대중 중심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역사 발전의 주체로서 인민대중을 위한 언어가 되어야 했다.
주체적인 언어 정책에 맞추어 언어 규범을 정리하였다. 언어에서의 문화성을 요구하였다. 언어의 문화성은 곧 알기 쉬운 언어생활, 문법에 맞는 언어생활이다. 기준이 되는 것은 김일성의 항일혁명투쟁 시기의 언어생활이었다. 주체적인 관점에서 언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은 수령의 정치 언어를 규범화하는...
[학술논문] 광복 70년, 국어학의 여정과 통일 좌표
...나갔다. 음운론에도 새로운 이론들이 적용되고 점차 의미론이나 화용론 등 연구 분야가 확대되어 나갔으며, 최근에는 인지언어학, 텍스트이론, 기능문법 등 다양한 서구의 언어학 이론들을 바탕으로 담화 문법을 열어 가고 있다.
그 동안 국어학은 외래 이론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제 한국어의 특성에 맞는 국어학 이론의 개발도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남북통일을 앞두고 민족어의 미래를 설계하는 남북 공동의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This paper looked back at the fruits of Korean linguistics study in the past 70 years, and looked ahead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