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김정일 시기 북한영화의 젠더 담론 연구
본 연구는 김정일 시기 북한영화를 통해 북한 사회의 젠더 담론을 분석하는 것이다. 북한영화와 젠더에 관한 기존 연구물들은 영화에서 제시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이나 남성상, 그리고 여성정책에 주목해 왔다. 그러나 젠더가 사회문화적 성으로서 관계에서 구성되는 담론이라고 할 때 여성성 또는 남성성만 분석해서는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또한 다양한 사회범주에서 상호작용하며 재구성되는 젠더 문제를 법과 정책을 통해 특정 위치를 개인에게 설정하는 ‘국가’ 또는 ‘민족’이라는 현실공간에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영화를 통해 젠더 담론을 분석하는 본 연구는 다음을 전제로 한다. 첫째, 통치담론들을 젠더의 국가적 범주에 대입시켜볼 때 정치적 특성이 강한
[학술논문] 북한 민족주의와 젠더: 민족 재생산의 주체로서의 여성
...거두어 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는 남아있었다. 그것은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의 관계를 적대적인 것으로 보건 연대의 틀에서 보건 여전히 여성을 민족주의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 존재하는 객체이자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민족과 국가에 일방적으로 통합된 ‘부분’으로 보거나 그것의발전과 안위를 위해 희생하는 ‘외부의 보조자’로 보는 관점을 극복하고 민족이라는 ‘경계’와 ‘정체성’ 자체를 만들어내는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연구는 이러한 전제 하에 생물학적 차원과 문화적·상징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여성이 북한 민족의 재생산 과정에 어떻게 참여해 왔는지를 밝혀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