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박문원(朴文遠, 1920~1973)의 미술비평과 미술사 서술
예술사회학, 또는 근대미술비평사의 관점에서 박문원(朴文遠, 1920~1973)은 여러모로 각별한 주목을 요하는 논자다. 그는 소설가 박태원의 동생으로 경성제일고보-연희전문-동북제대-경성대로 이어지는 인텔리 교육의 수혜자였고 해방공간에서 조선프롤레타리아미술동맹의 주축으로 활동하면서 대표적인 좌파 미술이론가로 부각됐다. 6․25전쟁 직후 월북한 이유에는 북한미술담론의 중심에서 활동하면서 사회주의리얼리즘의 북한식 체화를 주도했다. 또 1960년대 이후에는 미술사가로 변모하여 고대 미술의 서술방법론에 천착하여 북한식 미술사 서술이 확립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박문원의 생애를 돌아볼 때 그의 미술비평과 미술사 서술의 논리 전개를 검토하는 일은 해방 후 미술계의 정황을 헤아리고 남북한미술의 분기 지점을...
[학술논문] 정현웅과 1950년대 북한의 장정가들
...시집, 소설집, 희곡집, 수필집, 평론집, 악보 등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는 작품들을제작했다. 엄도만의 경우처럼 북한의 각 출판사에서는 장정과 삽화 등의 출판미술을 담당하는 미술가가배치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반면 소속된 미술가 대신 유명 미술가들이 장정가로 참여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었다. 주로 북한 문단의 최고 권력자들이 펴낸 책들의 장정에 참여했던 박문원, 정관철, 리석호와 같은 유명 미술가들을 들 수 있다. 그 외 북한 미술계의 핵심적인 인물들인 김용준, 최은석과 김진항 등 여러 장정화가들의 작품들도 북한미술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비록 출판미술에 불과하지만 이와같은 숨겨진 작품들을 발굴하여 연구하는 것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고 있는 1950-60년대 북한미술을 찾아가는 데에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학술논문] 1950년대 북한미술사를 대표하는 미술비평 텍스트 - 김창석·박문원 外, 『미술평론집』
[학술논문] 초기 북한의 한국미술사 인식과 전개 - 월북미술가 김용준, 정현웅, 이여성, 박문원을 중심으로 -
해방 직후 남북 미술계의 가장 큰 논점은 일제 잔재 청산과 새로운 민족미술의 정립이었다. 북한은 1945년 노동당이 창건되고, 1948년 정부가 세워지면서 일제에 의해 훼손된 민족문화유산을 복구하고 사회주의 이념과 북한 체제에 맞춰진 미술사를 형성하였다. 북으로 간 월북미술가들은 초기 북한미술 형성과정기인 1950~60년대 미술사 서술의 기초를 닦은 인물들로 북한미술의 담론 형성과정에서도 절대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들이 지녔던 미술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예술관은 이데올로기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였고 그들이 펼친 활동은 미술사 서술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북한의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반영하는 사회주의 사실주의적 전통이다. 이것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유물사관에 입각하여 인민들의 생활 감정과 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