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영화의 특징 -199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남한에서 제작된 영화 속에서 북한을 묘사하는 태도나 북한 사람을 묘사하는 내용상의 맥락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타자의 이미지였던 북한 사람에 대해 1990년대 후반부터 휴머니즘적 접근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 소재의 영화들은 코미디장르에서나타나는 일반적인 컨벤션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먼저, 웃음생성요인에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월론’이 아닌, 앙리베르그송이 『웃음』에서 언급한 ‘경직성’에 근거한다. 이는 이념이 다른 북한주민들을 조롱하기 위함이아니라, 이념에 의해 금지되고 경직된 현실을 조롱하고 있다. 또한 분단소재의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학술논문] 설립 초기 김일성종합대학의 소련계 한인 교원들
...맡았고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부상 및 부총장 자리에는 소련계 인사들을 배치하여 행정을 담당케 하였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총장은 국어학자로 명망이 높았던 김두봉이었지만, 소련에서 온 박일이 부총장으로서 행정 전반을 주도하였다. 박일이 소련으로 돌아간 뒤에는 태성수, 김승화 등 소련계가 연이어서 부총장을 맡았다. 본 연구에서는 미군의 ‘북한 노획문서’ 중에서 「김대 교원 이력서, 문학부」, 「김일성대학발령건(교간제26호)」 등 두 건의 문서를 중심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던 소련계 한인 교원들의 현황을 조사하여 정리하였다. 특히 서류철 속의 이력서와 자서전을 통해 부총장 박일을 비롯하여 허익, 박영, 오완묵, 김용성, 전용환, 김광현 등의 이력과 역할 등에 대해서 검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