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두 개의 국경과 이동(displacement)의 딜레마 - 선우휘를 통해 본 월남(越南)작가의 반공주의
...했던 지점에서 생겨난다. 한국전쟁은 선우휘에게 38선과 좌우익의 살육으로 인해 조각난 민족국가에의 환상을 되돌리고 고향을 포함한 한반도의 전영토를 공산주의라는 악으로부터 구원한다는 명분을 주었으되, 38선이 휴전선으로 고착되면서 월경(越境)과 참전의 체험은 결국 분단에 일조하는 역설적 행위가 되어버린다. 이러한 존재론적 역설에서 비롯된 위기는 반공주의를 신념의 영역으로 밀어 올린다. 이때 신념으로서의 반공주의를 강화시키고 지속시키는 것은 해방 이전 식민 통치 시기를 관통했던 민족주의의 절대성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논문에서는 반공 문학 연구가 한국 근대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에서 수행되어야 한다는 점, 내적 발생사를 통해 반공주의의 내용과 양상을 보다 세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학술논문] 자유아시아위원회(CFA)의 ‘원고 프로그램(Manuscript Program)’ 지원 연구
... 한국의 많은 반공 수기와 희곡 작품이 번역되었다.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를 경험한 월남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번역 대상으로 선정되었는데, 반(反)소비에트를 중심 주제로 하였다. 이들 작품은 북한(정권)을 소련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주권성이 부재한 꼭두각시로 인식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것은 당대 미국의 대 공산주의 진영 인식을 공유한 것이다. 원고 프로그램에 의해 한국의 여러 반공 문학이 영어로 번역되었지만, 정식 출판된 작품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업은 실패로 끝났는데, 아시아 각국 및 미국의 독자들은 한국의 경험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이 ‘원고 프로그램’은 국내적으로는 한국의 반공문학과 냉전 문화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사업이었다.
[학술논문] 한국전쟁기 임시 교과서와 반공 아동문학: 『전시생활』·『소년기마대』·『새음악』의 반공 텍스트를 중심으로
...‘국민’이라는 도식을 만들어냈다. 즉 국가 주도의 선택과 배제를 통해 아이들의 기억을 재구성하면서 반공을 국민정체성으로 받아들이게끔 이끌었던 것이다. 전시의 임시 교과서를 배우는 아이들은 아무 의심 없이 자신을 반공투사로 정립했다. 이렇게 내면화된 반공 국민정체성은 분단시대의 독재정권을 떠받친 강력한 힘이었다. 문단 일각의 아동문학 작가·시인들이 반공문학에 앞장섰던 이유는 전후 아동문단의 재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과서 정전(正典)의 위력은 막강했다. 교과서의 반공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강소천, 김영일 등은 단박에 아동문단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후 아동문단의 새로운 주류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한국전쟁기의 반공 아동문학은 국가시책에 호응해서 문단의 주도권을 장악한 세력에게 보증수표와도...
[학술논문] 북한 문화예술의 장르적 특성 연구 - “정탐물”을 중심으로-
...유형 분류인 “탐정물”로만 기능하지 않음을 살펴보았다. 나아가 “정탐물”이 북한 만의 특수성을 내포한 장르이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추리” 장르의 한 갈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장르 연구가 연구자료가 제한된 북한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통합적인 연구가가능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장르 융합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북한의사회, 정치, 문화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대상으로 기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북한의 다양한 장르 및 창작방법론을 확인 및 비교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의 반공 영화, 반공 문학과의 비교연구 등 새로운 연구모델의 확장이 가능함을 확인하였고, 관련 연구를 추후 과제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