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두 개의 암초에 맞선 실험적 항해
오늘까지도 학계의 통일한국문학사 집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서의 월북문인들의 행방을 찾는 연구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월북문인으로는 고경흠․안막․안함광․이찬․허준 등이 있다. 고경흠과 허준은 소설을 썼고, 이찬은 시인이었으며, 안막과 안함광은 평론가로 활동했다. 하지만 북한문학사에서는 이찬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그 이유는 이찬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치적인 숙청을 당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월북문인들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파시즘과 분단 상황이라는 두 개의 암초를 맞아 나름대로 예술적으로 실험적인 도전을 시도했지만, 커다란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좌초하고 말았다. 해방 후 북한에서는 1967년을 기점으로 카프문학의 전통에 기반을 두려는
[학술논문] 북한의 노동당 규약 개정과 권력구조
...영도체계 강화’를 현저히 강조 ③공산주의 용어 삭제를 통한 사당화의 봉건성 은폐 ④ 당 대회 소집절차 간소화를 통한 총비서의 권능 강화 및 운신의 폭 확대⑤ 총비서의 중앙군사위원장직 겸임을 통한 당권과 군권의 통합 제도화 ⑥ 인민군 총정치국의 권능 증대 제도화 등이다. 후자의 사례로는 ①당 건설에서의 계승성 보장 명시를 통해 권력상속의 제도화 ② 반당 종파분자 제거에 불리한 규제조항 삭제를 통한 당증교환사업 실시 등 당 쇄신 및 정풍운동을 전개 가능성 시사 ③ 총비서직의 당 대회 추대 절차 제도화를 통한 전인민적 추대 모양새 구비 ④ 대표자회의 활용도 제고 및 기동성 강화를 통한 권력세습의 효율화 추구 등이다. 권력구조 관련 쟁점 및 잠정적 결론으로 △ 중앙군사위원회와 중앙위원회의 관계는 통일부 등 의 주장과...
[학술논문] 1950년대 북한 정권의 ‘간첩’ 문제 인식과 대응
...반간첩 전람회 및 공개재판을 개최하여 사회적으로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대중의 감시와 신고를 독려하였다. 1956년 ‘8월 전원회의’ 사건을 계기로 반종파투쟁과 연결된 내부 반대세력 색출이 강화되면서, ‘반혁명분자’는 한국전쟁 시기 반동세력이 사회기층에 숨어들어 정체를 숨긴 채 체제를 전복시키려 암약하는 내부의 적으로 간주되었다. 특히 ‘반혁명분자’는 ‘반당 종파분자’의 하수인이면서 미국·남한과 결탁한 존재로 그려졌으며, 김일성의 반대파로 몰린 정치세력의 숙청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본 연구는 이 시기 북한의 간첩 담론이 실제 안보 위협 대응을 넘어, 사회주의 체제 재편과 통제 강화의 수단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대응은 북한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조성하고, 인민의 사상적...
[학술논문] 2010년대 남북한 소설에 나타난 ‘탈북 서사’의 새로운 양상 고찰–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와 반디의 「탈북기」를 중심으로-
...주제의식 등을 보여주면서 분단현실의 특수성과 함께 소수자 인권 문제라는 보편성을 함께 주목하게 한다. 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는 탈북 이방인 로기완의 삶을 추적하면서 방송작가인 김작가의 여행기를 통해 타인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연민과 공감이 생존의 이유를 확보하는 동력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디의 「탈북기」는 기존 북한 소설과는 다르게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의 자식’인 일철과 그의 가족이 연좌제식 차별 속에 북한에서 탈출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형상화함으로써 체제의 금기를 비판하는 문학적 위반을 감행한다. ‘탈북민을 매개로 한 생존 모색’과 ‘현실 풍자적 체제 비판’이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드러난 남북한 소설 2편은 기존 ‘탈북 문학’이 보여준 ‘기아와 고통’ 중심의 ‘고난의 서사’와는 다르게 ‘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