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사건과반(종)북 이데올로기 공세의 의미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사건은 이명박 정부 후기부터 시작된 반북 이데올로기공세의 결정적인 국면이다. 지금까지 논의는 주로 이런 반북 이데올로기 공세의 원인과 대책에 집중되어왔다. 이에 반해 이 글은 반북 이데올로기 공세의 사회 심리적토대가 되는 반북 감정을 다루고자 한다. 일반적 견해에 따르면 이런 반북 감정은이명박 정권하에서 벌어진 대북 대결 정책의 효과라 본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일반적 견해를 비판한다. 왜냐하면 18대 대선 관련 통계적 자료를 보면 반북 감정이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거의 높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파시즘 이론에 기초하여 이런 반북 감정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파시즘 이론에 따르면 파시즘은 내적 위기를 외부의 위험으로 돌린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학술논문] ‘탈북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시선: <남북청년통일실험-어서 오시라요>에 대한 악성댓글 사건
...”, “굳이 남한과 통일하지 않아도 중국이 있다.”는 탈북청년들의 발언이 남한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남한주민이 탈북자에게 갖는 감정의 실체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 불신, 연민, 보상심리가 뒤섞인 감정이었다. 남한주민은 탈북자를 불쌍한 존재, 혹은 적대적인 존재로 인식했다. 그 틀을 벗어나기 위해 탈북자들은 반북활동과 흡수통일의 선봉대 역할을 자임해 왔다. 남한주민은 탈북자들이 그 틀을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최근 '분단생태계'에 새로운 탈북자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기존의 이념적 틀을 넘어선 존재로서 점차 한국사회의 반공반북 프레임을 벗어나고 있다. 한국사회는 이들과 새롭게 만나야 할 도전 앞에 서 있다. 결국 그것은 편견과 이념의 잣대를...
[학술논문] 탈북민 프로그램과 ‘정동(affect)’의 정치 : 미디어 문화연구 확장을 위한 시론
...구체화되는 반공· 반북 이데올로기를 전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정동의 정치’와 관련해서는 수용자의 정동의 미소지각(micro-perception)을 성립시키고 흔적을 생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형식적 특성들에 주목했다. 탈북민 프로그램은 논리적 정합성이 있는 사실이나 진위 여부가 판명된 명제를 전달하기보다, 긴장감을고조시키는 음향과 자료화면, 그래픽 영상 등을 삽입하고, 탈북민의 어수룩한 모습을 유머의 코드로 활용하는 한편, 그들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활용해 수용자의 정동을 환기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수용자의환기된 정동이 북한을 향한 ‘공포’와 ‘경멸’, ‘연민’ 등의 감정으로 번역될 것이라고 해석했고, 탈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