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창작 창극과 국민/여성
본 논문의 목표는 해방기에 활동한 창극단들의 향방을 추적하고 창작 창극의 경향성을 해석하며, 창극에서 ‘국민과 여성’이 재현되고 동원되는 양상을 밝히는 것이다. 미군정기에는 조선고전음악연구회와 국극사가 새로 조직되어, 당대 현실을 배경으로 한 창작 창극을 공연했다. 광주 지역에서 결성된 조선고전음악연구회는 <건설하는 사람들>(1945)을 여러 지방에서 공연했고, 북한 지역에 유사한 이름의 단체가 조직된 즈음 사라졌다. 서울에서 결성된 국극사는 농민의 갈등을 경희극풍으로 다룬 <청산도 절로 사람도 절로>(1946)를 공연하며 일제 말기에 인기를 끈 박귀희의 여창남역 표현술을 재활용했다. 창극이 민족오페라로 불린 정부수립기에는 (역사)설화 소재작들이 공연되었는데, 항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