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北韓 소장 미공개 申采浩 遺稿의 현황과 성격
...방식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고, 그의 저술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채호의 미공개 유고는 그에 대한 연구의 새로운 이정을 제시해 준다. 신채호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분단시대 독일은 1983년부터 동서독이 함께 브레히트의 저작을 모아 공동으로 전집을 편찬해 나갔다. 독일은 1999년, 17년의 대장정 끝에 31권에 달하는 방대한 전집 편찬의 결실을 맺었고, 그 도중에 통일을 맞이하였다. 신채호는 학문적 다변성과 근대 지성사에서 브레히트에 뒤지지 않는 인물이다. 분단시대 남북한이 그의 유고를 모아 공동으로 전집을 편찬해 내는 것은 학문적으로 통일의 물꼬를 여는 중요한 작업이다. 자료의 분단이 극복될 때 통일도 가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