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20세기 북한지역 단오의 지속과 변화에 대한 고찰-식민지 시기 단오의 양상과 6.25 이후 사회주의적 변용을 중심으로-
20세기 북한지역의 단오는 변화와 창출 그리고 지속과 단절의 국면들을 역동적으로 거쳐왔다고 할 수 있다. 구한말에서 식민지 초기 남한에 비해 성행했던 북한지역의 단오는 조선인들의 전통적인 세시풍속일 뿐 아니라 놀이와 여가, 유흥에 있어 중요한 명절이었음이 기록을 통해 자세히 나타나고 있다. 이후 식민지 말 전시체제기 향토오락론으로 표상되는 시대인식은 단오행사를 운동회 혹은 경기방식으로 변형시키기도 했으며, 사회주의화 이후부터는 씨름과 그네뛰기가 민족체육으로 부상되어 사회주의 명절로 시기를 옮겨 이어져오게 된다. 이후 북한에서 단오는 1980년대 말 민족제일주의의 사상적 기조 속에서 전통명절로 창출되는 과정을 거치며 여름철의 전통적 세시로 확산되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공휴일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북한정권...
[학술논문] 씨름의 정체성과 유산 가치
...갈라놓았다. 남북한이 각자 사회적 여건에 맞게 씨름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원래 농경세시가 단오권에 속하던 북한지역에서는 씨름을 단오에 즐겼다. 하지만 오늘날 북한의 씨름은 추석씨름이 단오씨름을 대신한다. 반면 북한의 각 지역에서는 씨름이 갖는 기술적 특성은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다. 평안도의 된샅바걸이와 망걸이, 함경도의 느즌샅바걸이, 황해도의 왼샅바걸이, 개량씨름 등의 방식이 그것이다. 이점은 앞으로 한국 씨름의 다양성을 되살리는 좋은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만나면 씨름도 만난다. 씨름이 만나 어울리다 보면 씨름은 더욱 발전하기 마련이다. 남한에서는 북한 씨름에 남아있는 토박이말이나 옛 경기방식에 관심이 많고, 북한에서는 절기에 즐기는 남한의 씨름 문화나 국제 감각에 필요한 규칙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학술논문] 남북한 씨름의 지역적 분포
...둘째, 남한지역의 씨름은 5개의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서울·경기도는 단오, 백중, 추석에 씨름을 가장 많이 시행하였다. 충청도는 백중과 추석, 전라도와 경상도는 추석, 강원도는 단오와 추석에 씨름을 시행하였다. 셋째, 북한 지역의 씨름은 3개의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모두 단오에 씨름을 가장 많이 시행하였다. 넷째, 전국적으로 씨름이 가장 많이 개최되는 시기로 단오, 백중, 추석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씨름은 개인별 대항이라기보다는 마을공동체 또는 지역 간의 대규모 놀이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일찍부터 규칙을 갖추고 경기종목으로 자리를 잡은 씨름은 지역별 축제인 단오, 백중, 추석의 명절놀이로 정착되었다. 다섯째, 씨름은 민간의 놀이이자 대표적인 세시풍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