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북한을 만든 미술, 분단이 만든 미술
북한에서는 어떤 그림을 그리며, 무엇을 아름답다고 생각할까?
우리 안의 분단 트라우마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2018년부터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리고, 올해는 북미정상이 비무장지대에서 만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그렇게 한반도의 냉전종식과 통일을 향한 화해와 평화의 무드가 조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도 빠지지 않았다. 남북의 화해를 견제하듯 일본이 경제전쟁을 도발했고, 북한은 한미군사훈련을 빌미로 미사일을 날리며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북한에 관한 다큐와 보도가 증가하는 등 북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사회/문화]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저자가 지금도 이토록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자신의 배움을 첫째로 탈북청소년을 위해 쓰고자 결심한 데에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의 연구원을 시작으로, 민주평통 사무처 공무원, 남북 청년의 교류를 위해 직접 설립한 NGO 단체 유니피벗까지. 그녀의 행보는 한 번도 흔들림이 없다. 분단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일, 갈라진 두 개의 한국을 잇는 일에 모든 열정과 시간을 바치고 있다.
만약 우리에게 ‘탈북자를 바라보는 어떤 고정된 시선’이 있다면, 그녀가 들려주는 울고 웃었던 지난 시간들은 그 시선의 방향성에 많은 오류가 존재함을 알려줄 것이다.
30대 중반 NGO 대표,...
[통일/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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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계화에 적응하며 경제생활을 유지하기에도 버거운 삶의 현실 속에 분단과 전쟁, 그리고 이산가족 이야기는 케케묵은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되기 일쑤며 분단가족 이야기가 왜 복원되고 기억되며 치유되어야 하는지 그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다. 기존의 이산가족 연구 또한 분단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겪어온 그들의 고통과 상처, 분단 트라우마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분단과 평화 부재의 삶』은 기존의 연구성과들을 충실히 반영하되 이산의 고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가족 당사자들의 구술(자료)를 바탕으로 크게 네 장으로 나누어 현실을 분석·진단하고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제1장에서는 한반도의 전쟁과 분단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사회/문화]
...통합이라는 미래를 선택했다!
그리고 여전히 거창한 담론보다 마음의 울림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소통 부재의 사회에 눈뜨면서 시각언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의 욕망과 예술을 통한 소통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 자신의 정체성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분단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북한의 문화예술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었다!
미술사학이라는 학문을 배워나가는 과정은, 감정과 이성의 공존을 익히는 엄격한 학습 과정이었다. 그 배움의 과정에서 에곤 쉴레를 만났고 피카소, 세잔, 타틀린를 만나서 그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시대를 읽어내는 작업은 익숙한 일이 되어 갔다. 그런데...
[학술논문] 남북분단 구조를 통해 바라본 ‘탈북 트라우마’
...타자화는 역설적이게도 한국 사회 내에서 이들을 고립시키고 심지어는 상품화하는 것으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트라우마를 재생산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나아가 치유할 수 없게 만드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고 만다. 그렇기에 탈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탈북자 스스로 북으로 향해 있는 파토스의 에너지를 한국사회와의 연대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국주민들이 여전히 이들을 북의 주민과 동일시하면서 타자화한다면 거세 공포를 지니고 있는 탈북자는 주체적으로 ‘말하기’(Logos)를 시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탈북 트라우마의 치유는 탈북자 집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분단 구조로 인해 한국 사회에 고착화되어 있는 분단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것과 병행되어야 할 문제로 보아야 한다.
[학술논문] 남북통일 문제에 대한 인문치료적 고찰
인문치료는 문학․역사․철학으로 대변되는 인문학에 의해 사람들 개인의 문제인 정신적․정서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들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일문제가 안고 있는 분단 트라우마를 비롯하여 북한이탈주민과 재중교포들의 남한사회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인문치료를 통하여 치유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은 통일을 대비한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을 통해 우리민족은 훼손된 민족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여 정신적․물질적으로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민족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을 준비하는 가운데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분단체제하에서 피해를 입었거나 마음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희생자들에 대한 치유와 화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과 재중교포들에...
[학술논문] 힐링(healing)으로서의 통일교육: 분단의 비극과 상처의 치유
본 연구는 분단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교육에 힐링(healing)이라는 프레임을 적용하였다. 즉 ‘치유로서의 통일교육’이라는 틀을 만들어보고 그 콘텐츠들을 구상하였다. 본 연구는지금까지 국가, 민족, 경제, 공동체, 연방제와 연합제, 비용과 편익 등 주로 정치학과 경제학적 패러다임 속에서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 왔던 기존의 통일교육 영역에 다소간 새로운 문제 의식과 주제를 개입시키고자 하였다. 분단의 비극과 트라우마에 대한 ‘힐링’이자 치유라는 주제를 통일교육에 융합하는 것이다. 1945년 이후 70여 년 동안 한반도인들은 남북한 분단으로 인해 온갖 종류의 비극을 경험하였으며 그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았다. 이러한 비극의 경험과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결코통일과 관련된
[학술논문] 탈북 트라우마에 대한 인문학적 치유 방안의 가능성 -구술 치유 방법론을 중심으로-
이 글은 탈북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심각성을 한국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삼고, 그 치유 방안에 대한 인문학적 모색을 시도하였다. 탈북민 치유 지원들은 대체로 일반적인 심리상담 기법이나 심리안정 목적의 활동들이 다수였는데, 그들을 둘러싼 사회문화적인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해서 본고는 남북분단 상황의 특수성으로 가중되는 상처를 포함한 개념의 탈북 트라우마를 논하고, 그들에 대한 치유의 지원은 탈북 트라우마에 초점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 트라우마는 남북분단 상황에서의 탈북민 존재에 대한 사유와 함께,‘북한에서의 삶 - 탈북 과정 – 한국살이의 고충’등 그들의 인생살이에 주목한 개념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개념의 탈북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학술논문] '고향'으로서의 북녘, 통일을 위한 정서적 유대 공간으로의 가능성
...‘기회주의자’, ‘간첩’ 등의 비난으로 이어졌으며, 일부 탈북민의 일탈행위는 탈북민 전체에 대한 평가로 확대되어 있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일부 탈북민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마저 오해되는 상황에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둘러싼 논쟁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분단 트라우마의 단면이었다. 탈북민의 북한 지향성에 대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정서는 배제되어 있고, 곧 ‘재입북 의사’라고 단정하는 의혹의 시선만이 자리잡혀 있었던 것이다. 한편 탈북민들이 남한사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인터넷공간 속 탈북민의 망향의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