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염상섭의 정치·경제의식과 서사의 비균질성 -염상섭의 『효풍』론-
...『효풍』을 해방기 정치ㆍ경제적 맥락과 서사적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효풍』은 전반부의 서사와 후반부의 서사가 이질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듯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사의 비균질성은 작품의 완결성이 결여된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지만, 『효풍』에서는 동시대 역사적 현실에 대한 작가의식이 징후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가 해방기 혼란한 시대현실을 신문연재 소설로 서사화함으로써, 동시대 현실의 우발적 성격이 서사의 전개와 주요 인물들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효풍』 서사의 비균질성은 해방기 특수한 현실을 동시대적으로 서사화함으로써 불가피하게 나타난 주요한 특성으로 간주할 수 있다. 작품의 전반부는 병직, 화순, 혜란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지만, 얼마 지나지...
[학술논문] 중국의 TV시사토론 속의 한국과 북한
...‘시사변론회’는 온라인과 모바일 앱 등 청취자들의 참여공간을 최대화함으로써 기존의 일방적이고 계몽적인 정론프로그램과 다른 새로운 정치토론장을 열었다. 지난 3년 약 77개의 한국과 북한 관련 이슈들을 다뤄온 ‘시사변론회’의 토론들은 중국의 일반적인 주류매체에서 들을 수 없는 이질적인 목소리들을 들려준다. 한편으로는 정부 담론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주류 언설로 완전히 환원되지 않는 기층의 비균질성이, 패널과 청중이 서로 교감하는 역동성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사드, 북핵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중국 대중들의 이 같은 모순적 이질적인 목소리는 중국 주류 언론의 단단한 표면에 가려진 균열의 속내를 노출함으로써, 우리의 중국 이해의 또다른 시야를 열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