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도유호와 한흥수: 그들의 행적과 학술 논쟁(1948~1950)
...준 학자들은 헤르더, 그레브너, 슈미트, 코퍼스, 하이네겔 데른, 멩힌 등이다. 도유호는 헤르더의 역사철학적 인식을 토대로 변증법적 발전사관의 논리를 세웠고, 20세기 초반 비엔나학파가 주창했던 문화권설을 배경으로 민속학과 선사고고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갔다. 이러한 지적 기반 위에서 중국 도시문화의 기원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는 1946년 10월 삼팔선을 넘어 월북하였다. 유럽 유학 이전, 한흥수는 마르크스주의적인 관점에 근거하여 조선의 원시시대 사회사를 연구하는 데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었다. 반면에 그는 비엔나학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유물사관적인 방법론에 대하여 강한 이론(異論)을 제기하였던 슈미트와 코퍼스, 그리고 1900년대 초반 스페인의 구석기 문화 연구에 기여했던 오버마이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