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사상지리 (ideological geography)의 형성으로서의 냉전과 검열-해방기 염상섭의 이동과 문학을 중심으로
이 글에서 제안된 사상지리(the ideological geography)란 개념은 지정학적 경계가 표현의 제도적 심리적 규율체계이자 존재-장소에 대한 상상(imaginationa)과 이동성(mobility)을 배치, 규율하는 권력-지식의 작용과 효과를 의미한다. 이 개념을 통해, 1945년 8월 15일 이후, 3.8선을 넘는 행위가 미소에 의한 냉전의 현실화와 함께 정치적 표현이자 거지에 대한 선택으로 간주되었던 상황이 사상통제와 검열의 일반문법을 형성했음을 살펴보았다. 월북과 월남은 남과 북 모두에 있어서 정치활동과 사상표현의 활동에 대한 폭력적 억압에 잇따른 행위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상지리는 사상지리는 8.15 이전의 행적조차 존재하지도 않았던 분단 체제에 입각해 심문하는 사상통제의 시스템의 주요한...
[학술논문] ‘茶山’의 초상과 남․북한의 ‘實學’ 전유-1950년대 최익한과 홍이섭의 정약용 연구를 중심으로-
...분단과 냉전의 사상지리 속에서 발간된 『실학파와 정다산』에서 최익한은 이전에 만들었던 ‘유형원-이익-정약용’으로 이어지는 실학파의 계보를 보다 정교화했다. 그는 서경덕-이율곡-실학파로 이어지는 ‘기(氣)철학’의 계보를 주조하였으며, 자본주의적 화폐경제와 관련된 부정적 사상으로 북학파를 주변화하였다. 서학교파와 서학학파의 분리를 통해 기독교의 영향을 실학에서 배제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정약용을 체제 내부의 유교 개혁가에서 북한 사회주의를 예비한 자생적 혁명사상가로 전환시켰다. 정다산에 대한 관심이 식민지 시기 조선학 운동, 특히 최익한의 정다산론과 관련되었음을 밝힌 바 있는 홍이섭의 『정약용의 정치경제사상 연구』는 1950년대 남한이 위치한 냉전의 사상지리의 맥락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