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춘향전 영화를 통해 본 <춘향전>의 국민문학적 의미
...<춘향전>과 <성춘향>은 국민국가의 문화적 정체성 즉 한국적인 것을 구성하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제작되었는데 모두 장면화와 시각화에 있어서 식민지 시기에 제작된 춘향전 영화들을 참조한 흔적이 엿보인다. 북한에서 제작된 춘향전 영화들 역시 등장인물들의 형상화와 장면화를 일부 사회주의적 이념에 맞게 수정, 변형시켰지만 기본적으로 식민지 시기부터 제작된 춘향전 영화들의 익숙한 장면화를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근대화 이후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왔던 한국 사회에서, 춘향전 영화들은 전통에 대한 페티시즘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게 정형화되어 제작되어 왔다. 즉 해방 후 남북한 춘향전 영화들은 예술 작품으로서의 혁신과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추구했는데 이러한 특징은 춘향전 영화의 특별한 관객성을 의식한...
[학위논문] 북한 역사소설 연구
...운명이 장과 절에 따라 묘사되고 이야기들이 빈번하게 교체된다.
주체 사실주의에 관한 역사소설인 『갑오농민전쟁』과 『높새바람』, 『황진이』는 주체 사상 확립 후 창작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에는 민족 자주 정신과 공산주의 인간학이 실현되어 있다.
『갑오농민전쟁』은 주체 시대에 강조하고 있는 새 인간의 윤리학이 나오고 조선의 왜곡된 근대화 과정을 통해 조선인의 물질문명에 대한 동경과 소외, 왜곡된 욕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점으로 전근대적 가치관으로의 회귀가 나타난다. 작품의 형식적 측면에서는 이야기의 분할 구성과 비서술 층위의 장식성이 나타나는데 이는 작품 주제 형성에 있어 보조적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주제를 더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높새바람』은 작가가 역사적...
[학술논문] 북한의 사회통제 담론과 문화냉전의 논리 -‘풍속’ 관련 담론들을 중심으로-
...속에서 ‘근대화’와 ‘사회주의적 인간형’을 목표로 일상과 문화의 영역을 매개로 북한주민의 ‘주체성’을 특정한 방향으로 형성해가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그러한 ‘근대화’의 과정은 서구문화로 표상되는 ‘자본주의’에 대한 양가적 태도를 내재하는 것으로서 한편으로 물질적근대화에 대한 열망을, 다른 한편으로는 고유한 민족적 정서와 미학, 정신 혹은 영혼의 망실을 우려하는 정념의 정치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풍속검열과 단속의 ‘주체화의 역학’ 은 식민과 일제 식민지 파시즘의 유산을 변형된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인간형을 형성하는 사회주의 근대화의 이념을 담고 있으면서...
[학술논문] 『천리마』잡지에서의 박태원 역사서사물의 대중성과 예술성
...북한 잡지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기사를 편성하지만 인민대중의 호응을 유도하고 교양학습의 일환으로 역사물을 장려한다. 사회주의적 근대화시기에 역사적 시공간을 택한 박태원 역사서사물은 천리마운동 시기의 현장을 반영하면서 그 역사적 원천을 되돌아보게 한다. 「조국을 위하여」는 사회주의 조국애의 의미를 되새기고 「들끓는 만호장안」과 「부랑」은 북한의 천리마운동 시기 북한의 자립노선의 의미를 상기시키면서 중간계층과 여성 인물의 영웅화를 통해 ‘천리마기수’ 전형론에 근접해 있다.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는 권력에 맞서는 인민의 봉기 형태를 통해 사회주의적 근대화 시기 천리마운동에서 중시하는 집단적 영웅주의 정신을 부각시킨다.그의 역사이야기는 추상적인 사상이나 개념 대신 생생한 산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