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과 통일 그리고 사회학적 상상력
북한 및 통일연구는 1980년대 말부터 양적,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연구 주제 역시 정치, 경제로부터 사회문화, 여성, 가족 등으로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북한의 과학기술 및 일상생활의 문제, 그리고 인권 문제 등으로 더욱 넓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학적 연구’의 과잉과 ‘유행성 연구’의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사회학 분야에서 북한 및 통일연구는 무관심하게 혹은 소홀히 취급되었다. 그 결과 오늘날 사회학 및 비판사회학 진영에서의 북한 및 통일연구는 여타 분야에 비해 그 비중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분단은 우리의 삶 곳곳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종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단
[학술논문] 한반도 에너지 전환의 개념화를 위한 시론
...미래상의 일부로서 한반도 에너지 전환을 개념화하고, 한반도 에너지 전환이라는 미래 만들기의 상상력을 촉진하고자 앙리 르페브르가 제시한 ‘도시적인 것’의 사유를 전유한다. 기존 도시 에너지전환 논의는 도시의 성장을 가능케 한 비도시 지역에 배치된 자원 매장지, 발전소, 송전선 등이 갖는 공간성과 비도시와 도시 간의 관계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대안적으로 본 논문에서 필자는 도시적인 것의 사유를 통해 비도시 지역에 대한 관계론적 이해가 어떻게 남한과 북한을 아우른 한반도의 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를 탐색한다. 한반도 공간을 도시적인 것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사회학적, 지리학적 상상력은 동북아시아 냉전구도가 낳은 분단체제 하에서 고착화된 국가 중심의 하향적 거버넌스의 관성으로부터...
[학술논문] 남북관계의 이론적 탐색: 존재론적 안보와 경합적 공존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비판적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존재론적 안보(ontological security)라는 틀을 통해 남북관계를 이론적으로 고찰하려는 시도이다. 사회학적 개념에서 연유한 존재론적 안보는 주관적 자아정체성에 대한 안보로서, 국가의경우 일상의 반복과 학습을 통해 예측 가능한 기초신뢰체계를 구축하고, 전기적 서사(biographical narratives)라는 수단을 통해 정체성을 유지해나간다는 전제에 입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남북관계의 본질은 각기 존재의 정당성을 위해 서로가 적대·경쟁 또는 타협의 서사를 구축하며 벌이는 ‘주권게임’이라 할 수 있다. 존재론적 안보 관점에서 데탕트는 반미반제국주의와 반공의 서사를 바탕으로 정체성의 경쟁을 해 온 남북한 모두에게존재론적 위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