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약용의 해배 이후 학문과 춘천 여행
...되던 순조 20년(1820) 3월 24일 소내를 떠나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 청평사를 유람했고, 62세 때인 순조 23년(1823) 4월 15일에도 역시 마재 앞에서 배를 띄워 춘천에 와서 곡운구곡谷雲九曲을 돌아보았다. 정약용은 첫 번째 춘천 여행 때 지은 시들을 『천우기행권』으로 엮었고 두 번째 여행 뒤에는 『대동수경』의 보편이라고 할 수 있는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를 집필했다. 또한 매일의 노정을 『산행일기汕行日記』로 정리했다. 그리고 순조 23년(1823)부터 몰년인 헌종 2년(1836) 사이에 『아방강역고』를 증보했다. 정약용은 『아방강역고』의 「팔도연혁총서」에서 8도 강역의 연혁을 서술하여, 조선 8도를 무대로 활동했던 우리 민족의 삶을 통시적으로 고찰했으며, 우리 고대사의 중심 무대를 반도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