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 시기 북한의 전시생산과 중·소의 지원
이 논문은 한국전쟁 시기 북한이 군비 수요를 어떻게 충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중국과 소련은 각각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를 추적한 연구이다. 전쟁 전 북한의 군수산업은 태동기에 있었다. 북한은 소련의 지원에 힘입어 65호공장과 같은 군수산업의 기초를 갖추었지만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북한은 전쟁준비에 필요한 대부분의 군수품을 소련으로부터 얻을 수밖에 없었다. 북한은 외국으로부터의 원조에 의존하여 전쟁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장기간의 전쟁을 준비할 수 없었다. 작전 기간을 약 한 달로 상정한 북한 지도부는 약 두 달 분의 소모성 물자만을 확보하는 등 전쟁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만을 갖추고 전쟁을 개시했다. 그러나 개전 직후 미군의 참전이 결정됨에 따라 북한 인민군은 예기치 못한 장기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