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桓雄天王과 檀君王儉에 대한 역사민속학적 고찰
...것이다. 그리고 해방후 근대 국민국가 건설을 하는 과정에서 고대 국가의 건국자 단군을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활용하고자 이른바 네이션빌딩 과정에서 환웅신화를 단군신화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 하겠다. 한편 북한에서는 단군을 설화나 전설 또는 신화라고 하다가 1993년 소위 ‘단군릉’ 발굴 이후 인간적 존재로 인식하여 민족의 구심점으로 삼으려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였다. 역사학에서는 농경신정을 주재하는 환웅보다는 건국자인 단군에 주목을 하고 있는 반면에 민속에서는 인간 탄생을 농경신과 관련하여 환인, 환웅, 단군 세 존재를 모두 숭배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하겠다. 따라서 민속학에서는 국가를 강조하면서 단군의 건국신화에 주목한 역사학과 달리, 가정을 강조하면서 생산과 탄생의 삼신신앙에 주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