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오장환의 '윤리의식' 연구
본고는 오장환의 시와 산문에 나타난 윤리성의 양상에 대하여 규명한 글이다. 윤리란 일반적으로 공동체의 규범에 따라 인간이 지켜야할 바른 도리와 행동의 준칙을의미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 의미하는 윤리란 실천적이며 자유로운 주체가 되려는의지를 뜻한다. 공동체의 규범을 따르는 차원의 윤리란 사회가 규정해 놓은 선과악의 개념에 따르는 수동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특히 근대 초 식민제국주의가 판치던 시절의 보편적 규범이란 그 스스로가 붕괴되고 일그러진 것이었다. 이를 인식하고 벗어나고자 하는 차원에서 오장환의 윤리적 주체가 나타난다. 월북한 이후 후기오장환의 시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경도된 색채를 띠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그의 시의 대부분은 데카당하며, 자기 부정의 색채가 두드러진다. 이는 바깥에 이미 존재하는
[학술논문]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본군의 한반도 내 항공기지 건설과 의미
...확인한 한반도 내 일본군 항공기지는 총 47개소다. 이 중 남한지역이 31개소, 북한지역에는 16개소가 분포해 있으며, 육군항공기지는 38개소, 해군은 9개소가 확인된다. 미군의 상륙이 가시화되면서 일본군 항공기지는 점차 자살공격을 염두에 둔 특공기지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일본군은 보유하고 있던 비행기 중 500기를 특공기로 편성하는 한편 이들을은닉하고 보호할 엄체 구축 계획을 추진한다. 당시 구축 계획에 따른 엄체는200기에 달했으며 이중 적지 않은 수가 실제 건설되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지금도 남한지역 곳곳에는 일본군이 건설한 엄체가 다수 남아 있다. 이들 엄체는일제가 전쟁 말기 한반도와 식민지 조선인들을 침략전쟁의 볼모로 사로잡은채 희생을 강제했다는 것을 증거하는 상징적인 유적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