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제시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2차년도 연구에서는 가정, 학교, 직장에서 주민들의 생활세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들 공간에서의 경험, 관계 그리고 정체성 등을 분석함으로써 남북 주민들 간 통합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번 3차년도 연구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삶의 변화 및 당국의 의지가 잘 드러나는 시장과 군대라는 생활공간에 주목한다. 본 연구에서는 시장으로 연구의 공간적 범위를 설정하였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이 북한 주민의 일상을 가장 잘 표출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고난의 행군 이후 주민들은 국가가 아닌 시장에 의존해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일상세계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화]
이 책은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공간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삶을 영위하는 공간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체제, 다른 공간이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하루의 모습은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 그들도 아침에 눈을 떠 가족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각자 자신들의 생활 공간을 찾아 부산한 하루를 시작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직장과 시장으로, 아이들은 학교와 놀이터로 향한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무대와 새롭게 등장한 가상공간도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북한 사회의 어두운 곳, 사각지대의 모습도 누군가에는 일상의 공간이다.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이 책은 다른 듯,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북조선 사람들의 일상다반사이다...
[학술논문] 한국 근대시에 투영된 만주(滿洲) 고찰
‘북쪽’ ‘북간도’ ‘북만’ ‘북새’ 등으로 불리는 만주는 우리민족을 비롯한여러 민족이 연고를 가지고 오랫동안 어우러져 살아온 독특한 공간이며근대 한국문학에는 전에 없었고 분단과 함께 사라진 공간이다. 이곳은 북방의 삶과 정서, 풍속과 풍물들을 생생히 담고 있는 독특한 문학공간이며일제 강점기 후반 한반도 전역에 걸쳐 일어난 유이민(流移民)의 비극적인상황과 실상이 가장 대규모로 뚜렷하게 일어난 현장이기도 하다. 또한 일제 식민지치하의 엄혹한 삶 속에서 회복하고 돌아가고 싶은 이상적인 공간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방이후 분단이라는 또 한번의 큰 비극으로 이 공간은 오랫동안 우리 문학사에는 잊히거나 사라진 공간으로
[학술논문] 북한 도시 연구를 위한 도시지리학의 주요 연구방법 검토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의 도시 구조는 자본주의 도시와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사회주의 이념이 도시공간구조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토지이용과 획일적인 도시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 도시의 특수한 상황에 적합한 도시구조의 조성 요소의 추출, 조직과 구조 메카니즘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필요하다. 셋째, 생활공간과 관련된 미시적 수준의 도시연구에서는 도시 거주자들의 구술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개인적 도시 경험을 일상적인 생활의 지도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특히 접근이 불가능하고 문헌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북한 도시를 연구하는데 북한에서 생활했던 탈북이주민들의 구술자료가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학술논문] 조선시대 漢陽 西郊지역의 邦墓 조성과 피장자 신분
...넘어선 성 서쪽 외곽지역을 이르는 말로 북한산 인근지역이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이렇게 대규모 공동묘역인 방묘가 진관동 일대에 자리하게 된 이유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곳은 성저십리를 막 벗어난 지역으로 한양과 인접한 곳에 자리하였고 예로부터 사신들의 왕례가 잦아서 도로가 잘 마련된 지역이자 박석고개와 북한산이 거주지와 경계를 이루어 생활공간과 자연스럽게 분리된다는 이점 때문에 묘역이 조성되기 적합하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실제로 1789년대에 기록된 한성부 성 안․밖의 호구분포를 살펴보면, 이곳이 다른 성 외곽지역에 비해 유독 거주민이 적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이 지역 일대에 인가가 들어서기 어려운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진관동 일대에 집단묘역이 형성된...
[학술논문] 한국 인문지리학 분야에서 북한 연구의 동향과 과제
...연구가 발표되었다. 경제지리 분야에서는 북한의 지역개발과 통일 이후의 남·북한 경제 통합을 다룬 논문들이, 사회·문화지리 분야에서는 탈북민, 지명, 금강산 관광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북한에 대한 접근시각은 지역연구와 통일의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중첩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통일국토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한반도를 단일 공간으로 보았던 전통적인 지리학의 시각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 이후 남·북한 국토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북한 지역에 대한 역사지리학적인 연구와, 분단의 상징인 DMZ를 대상으로 과거 생활공간에 대한 문헌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리학은 통일 이후 새로운 한국학의 중심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의 수해재난 예방규제 - 2024년 압록강 큰물 위주로 -
전통적으로 하천은 제방을 쌓아 가두어 흐르는 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하여 농경지와 생활공간을 보호하였다. 하천홍수는 하천에서 평상시 이상의 물이 흐르면서 물길을 가두던 제방이 넘치거나 무너져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홍수는 인적 물적 피해를 초래하여 생명을 위태롭게 하며 지역의 사회기반시설과 지반을 휩쓸어 도로와 다리, 주거지와 생활 시설을 파괴하고 농작물 피해를 가져오는 자연재해이다. 인류 역사 이래,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물길을 바로 잡고 물의 흐름을 통제, 관리하여 홍수를 하천에 가두고자 하였다. 압록강은 중국과의 국경을 이루는 국제 공유 하천으로, 국제 제재에 따른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북한에서 거의 유일한 무역과 인적 교류의 대외 통로가 되고 있다. 압록강은 북한 서북부지역의 공업과...